'류현진 4727일만 LG전 승리' 푸른 한화 또 이겼다, LG 잡고 두산 1.5경기 차 맹추격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를 꺾고 주말 3연전의 스타트를 잘 끊었다.
한화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와 원정 경기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60승(64패2무) 고지를 밟으며 6위를 유지했다. 두산을 1.5경기 차 맹추격했다. 한화의 60승 달성은 2018년 이후 6년만이다. 올 시즌 LG전 상대전적에서도 7승 6패로 우위를 점하게 됐다. 반면 LG는 2연패에 빠지면서 66승60패2무가 됐다.
한화는 황영묵(2루수)-페라자(좌익수)-안치홍(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장진혁(중견수)-김태연(우익수)-이도윤(유격수)-촤재훈(포수) 순으로 나섰다. 선발 투수는 류현진.
LG는 홍창기(지명타자)-이영빈(우익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최원영(중견수)-구본혁(2루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손주영.
한화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회초 1사에서 장진혁과 김태연이 연속 안타를 만들었다. 이도윤이 1루 땅볼을 쳐 2사 1, 3루로 바뀌었고, 최재훈이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LG 내야가 흔들렸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 황영묵이 친 타구를 유격수 오지환이 잡아 1루로 뿌렸지만 1루수 오스틴이 포구를 놓치고 말았다. 이도윤이 홈을 밟아 2-0이 됐다.
하지만 LG도 반격에 나섰다. 4회말 2사에서 김현수와 오지환이 연속 2루타를 뽑아내며 한 점을 만회했다.
이후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졌다. 류현진은 볼넷과 안타를 맞으면서 2사 1, 3루 위기에 몰렸지만 문보경을 2루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6회에는 삼진 2개, 땅볼 1개를 묶어 삼자범퇴로 임무를 마쳤다. 6이닝 6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완성했다. 팀이 승리하면서 시즌 9승째를 챙겼다.
류현진은 2006년 데뷔 이후 LG를 상대로 통산 22승8패 평균자책점 2.36을 기록할 정도로 '천적'으로 불렸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후엔 아직 LG전 승리가 없었다. 3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류현진의 가장 마지막 LG전 승리는 2011년 9월28일이었다. 당시 6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4727일만의 LG전 승리다.
최고 구속 149km 직구 30개, 커브 26개, 슬라이더 15개, 체인지업 15개, 커터 3개, 투심 10개 등 99개를 던지며 LG 타선을 막아냈다.
손주영은 더 잘 던졌음에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9패(8승)가 됐다.
2회 2실점 이후 여러 차례 위기를 맞긴 했지만 실점을 막아냈다. 가장 큰 위기는 5회였다. 황영묵과 페라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손주영은 안치홍-노시환-채은성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뜬공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7회까지 2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올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완성했다. 최고 구속 149km 직구 45개, 커브 18개, 슬라이더 36개, 포크볼 10개 등 투구수 100개를 던졌다.
경기는 7회 요동쳤다. 한화가 먼저 불펜을 가동했다. 박상원이 마운드에 올라 대타 박해민과 구본혁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무사 1, 2루 기회를 맞은 LG는 홍창기 타석에서 더블 스틸을 감행했다. 홍창기는 삼진, 박해민은 3루에서 아웃됐다.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갔다. 2사 2루에서 이영빈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양 팀의 희비는 엇갈렸다.
한화가 9회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김태연이 우전 안타를 만들어낸 뒤 대주자 이원석으로 교체됐다. 유영찬의 폭투와 이도윤의 볼넷으로 1사 1, 2루 득점권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황영묵이 적시타를 쳐 한화의 승리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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