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태풍 '야기' 중국 남부 접근…'40만명 대피' 초긴장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슈퍼태풍 ‘야기’가 중국 남부로 접근하면서 하이난성 주민 약 40만명이 대피했다.

태풍 대비 가로수 정비하는 중국 하이난성 인부들 (사진=신화·AP 연합뉴스)

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야기 중심부 풍속은 시속 245㎞에 달한다. 이는 지난 7월 미국 허리케인 베릴에 이어 올해 두번쨰로 강력한 열대성 저기압으로 기록됐다.

중국 남부에는 오전까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풍우가 몰아쳤다. 오는 정오부터 7일 정오까지는 높이 8∼13ｍ 파도가 일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따라 하이난성과 광둥성 내 항공편 상당수가 취소됐고 홍콩과 마카오, 중국 광둥성 주하이시를 잇는 강주아오 대교도 폐쇄됐다.

42만명에 가까운 하이난성 주민들이 이미 긴급 대피한 가운데 대피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광둥성과 하이난성에 홍수 및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한 긴급대응팀을 파견했다.

홍콩엔 태풍이 상륙하지 않았지만 증시가 휴장했고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5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고 취소된 항공편만 100편이 넘었다.

야기는 이번 주말에는 베트남과 라오스에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민간항공국은 야기 영향으로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을 포함해 북부 공항 4곳을 7일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전진 (noretur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