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례화된 서해상 사격훈련…지금 백령도는?
[앵커]
북한이 쓰레기 풍선을 또 다시 살포한 가운데, 우리 군은 서해상에서 사격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사격 훈련이 진행된 백령도에서 불안감 속에도 삶의 터전을 지켜가는 주민들의 상황을 이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어제(5일) 진행된 해병대 해상 사격 훈련.
9.19 남북 군사합의 효력 정지 선언에 따라 정례화돼 두 달 반 만에 실시됐습니다.
[엄순희/백령도 주민 : "훈련한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실제로 마을에서는 (포 소리가) 잘 안 들려요. 사실 여기 있을 때는. 바닷가에 가 있으면 바닷가에서 아무래도 포격을 터뜨리다 보니까 크게 들리더라고요."]
이곳 백령도 주민들도 지난달 말 대피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지금은 다소 소강상태지만 올해만 해도 북한의 서해상 사격과 우리 군의 맞대응이 이어진 만큼, 긴장은 여전하다는 게 주민들 얘깁니다.
[변창석/백령도 주민 : "북한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다 보니까 제일 영향을 많이 받는 곳이 우리 백령도입니다. 관광객 수요도 작년에 비해서 많이 턱없이 부족해서…."]
지난 1월, 북한의 GPS 전파 교란으로 해상에서 자칫 길을 잃을 뻔 했던 어민 김진수 씨.
[김진수/백령도 어민 : "GPS 교란 있을 때 어선이 여기 나가 있는데 이쪽으로, 북한 쪽으로 가 있는 걸로 나오더라고요. 위치가…."]
어업 제한이 반복될까 걱정스럽습니다.
[김진수/백령도 어민 : "다른 데는 24시간 조업을 해요. 남해 쪽이나 보면. 이쪽 서해 5도 쪽은 24시간 조업을 못 하거든요. 못 하면 남해쪽보다 절반밖에 못 버는 거잖아요."]
2012년, 연평도 포격 이후 한꺼번에 지어진 대피소들의 정비가 필요하다고도 말합니다.
[조용구/백령면사무소 민원팀장 : "(대피소가) 많이 노후화가 됐습니다. 이런 걸 유지하고 보수할 수 있는 예산이 필요한데…."]
주민들은 남북 간 충돌이나 긴장이 고조될 경우 관광업과 어업 같은 생업에 미칠 악영향을 가장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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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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