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잇슈] 즉석셀카 찍었더니 의문의 얼굴들이…집에 못간 '송혜희' 아직 1,094명
2024.09.05 서울 마포구
'MZ의 성지' 네 컷 사진관에 들어선 남성
이리저리 포즈 취하며 셀프로 '찰칵'
드디어 인화된 사진을 받아 드는데, 모르는 사람의 얼굴이?
"실종된 송혜희 좀 찾아주세요"
한 번쯤 마주쳤던 이 현수막의 주인공
실종된 딸을 25년 동안 찾아 헤맨 아버지 송길용씨
<송길용/송혜희 씨 아버지·지난 2015년> "내가 살아야겠다. 살아야 실종된 나의 딸을 찾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최근 사고로 변을 당한 사실이 알려졌는데
"또다른 송혜희 막자"
의문의 얼굴들이 함께 인화된 건 바로,
즉석사진 브랜드의 '실종아동찾기' 캠페인
한 광고회사(HSAD)의 제안에 경찰청도 손을 잡았다!
<모상진 경감/경찰청 청소년보호과 실종정책계> "기존에는 사실 현수막이나 옥외 광고판 이런 형태로…유심히 보지 않으면 관심이 없으면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제일 많은데, 이번에는 이용자가 직접 실종 아동 사진을 접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 가장 큰 포인트가 아니었을까 하고요…젊은 층 사이에서 (즉석셀프사진) 파급력이 좀 크기 때문에…"
<남기륜/이용객> "처음에 제가 찍지 않은 사진이 같이 나오게 돼서 좀 당황했는데, 막상 또 이렇게 실종아동에 대한 이야기를…좀 더 마음에 와닿는다고 해야 되나? 되게 인상적인 거 같아요. 사람들에게 그만큼 기억에 각인이 강하게 돼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이 돼요.
<채상원/이용객> "이런 게 있으면, 찾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모상진 경감/경찰청 청소년보호과 실종정책계> "희망은 버릴 수가 없는 게, 가족들은 사실 가족이기 때문에 포기를 하실 수가 없고. 가족들이 포기를 하지 않는데 경찰도 당연히 사건을 포기할 수가 없어서…또 가족들에게는 이런 이제 캠페인을 통해서 한 번씩 제보가 들어오거든요"
송길용 씨가 마지막 날까지 희망 안 버린 이유는?
<모상진 경감/경찰청 청소년보호과 실종정책계> "지난 2016년에는 몽타주를 보고 어떤 시민께서 제보해 주셔서 38년 만에 아동과 부모님이 재회한 사례가 있었고요. 장기 실종 아동을 편의점 안에 포스 기기 전광판에 띄운 적이 있었습니다. 그걸 보고 실종아동이었던 분이 내 사진이 있으니까…"
<취재진> "저희 사진 2장이 나왔고, 실종아동 2명의 사진이 추가로 나와 있어요. 실종 당시 모습과 현재 추정 모습"
아래엔 경찰청의 실종자정보시스템으로 연결되는 QR코드가..
1천 명이 넘는 '송혜희'들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
<모상진 경감/경찰청 청소년보호과 실종정책계> "7월 기준으로 (실종아동이) 1,094명인데요. 이 중에서 20년 이상 넘은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1,020명 정도가 지금 20년 이상 장기 실종 아동으로 분류돼있습니다"
실종아동과 보호자의 유전 정보를 영구적으로 보존할 수 있도록 최근 법이 바뀌는 등 가족들의 염원에 제도적 움직임도..
<모상진 경감/경찰청 청소년보호과 실종정책계> "저희도 끝까지 지원하겠다는 말씀 다시 한 번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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