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체위, 'MBC 신뢰도 1위 누락' 언론재단 직원 징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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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가 영국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의 '2023 디지털 뉴스 리포트'를 한국어 번역본으로 옮기면서 국내 매체 신뢰도 조사 결과를 들어냈다는 이유로, 한국언론진흥재단(언론재단) 직원에 대한 징계 요구안을 5일 전체회의에서 의결했다.
5일 회의에선 문체위 예산결사심사소위의 2023 회계연도 결산 심사 결과, 언론재단이 '디지털 뉴스 리포트'에서 언론매체 신뢰도를 누락하고 발간한 문제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기로 한 사안이 쟁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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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의원 "징계 요구 과도해" 반발…소수 의견으로 첨부해 의결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가 영국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의 '2023 디지털 뉴스 리포트'를 한국어 번역본으로 옮기면서 국내 매체 신뢰도 조사 결과를 들어냈다는 이유로, 한국언론진흥재단(언론재단) 직원에 대한 징계 요구안을 5일 전체회의에서 의결했다.
5일 회의에선 문체위 예산결사심사소위의 2023 회계연도 결산 심사 결과, 언론재단이 '디지털 뉴스 리포트'에서 언론매체 신뢰도를 누락하고 발간한 문제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기로 한 사안이 쟁점이 됐다. 민형배 문체위 예결소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해당 안건을 설명하며 “전체회의에서 추가적 논의를 통해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보고한 뒤, 여권의 반대 의견이 나왔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디지털 뉴스 리포트'를 번역해 공개하는 과정에서 전문을 항상 그대로 번역했던 것이 아니고, 최근 몇 년은 전문을 번역했지만 민주당 집권 당시에도 일부만 발췌해서 공개한 적도”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전문을 번역할 건가, 일부 발췌해서 할 것인가는 관계 당사자의 재량 사항”이라며 “(징계 요구는) 너무 과도한 것”이라 밝혔다.
이를 두고 문체위 야당 간사인 임오경 민주당 의원은 “우리가 제일 중요하게 보는 건 언론사 매체 신뢰도”라며 “그 부분을 문재인 정부에서 누락시키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공공기관으로서 정보공개 관련 법률에 속한다. 헌법상 국민 알 권리가 침해됐고, 허위 사문서 변조에 속하고, 국회를 기만한 사실”이라 주장했다.
그러면서 임 간사는 “작년 국감(국정감사)으로 끝나야 될 부분임에도, 본부장이 이사장에게 승인 받지 않고 본부장 선에서 해결했다”며 “수위를 낮출 수 없다”고 했다.
관련해 양문석 민주당 의원도 “'MBC가 신뢰도 1위, 조선일보가 신뢰도 꼴찌' 이런 랭킹(순위) 문제는 많은 국민의 관심이 됐고 발표하면 많은 언론이 국민에게 알렸던 사안”이라며 “비전문가인 (언론재단) 이사장이 일방적으로 통계 문제가 있다고 해서 발간하지 않는 행태에 대해 두 차례 상임위를 통해 지적했고, 소위에서도 동일하게 지적됐고, 그 과정에서 징계를 결정했던 부분”이라 강조했다.
이에 전재수 문체위원장(민주당)은 “김승수 의원 의견을 소수 의견으로 첨부해서 의결하는 걸로 정리를 하겠다”고 사안을 정리했다.
언론재단은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의 연구 협력을 하면서 매년 '디지털 뉴스 리포트' 주요 내용을 보도자료로 요약해 설명하고, 리포트의 한국어 번역본을 발간해왔다. 그랬던 언론재단이 지난해에는 번역본 보고서에서 국내 매체 신뢰도 조사 결과를 누락한 데 이어 올해는 관련 보도자료부터 내지 않았다. 이를 두고 야권 등에선 언론재단이 정부에 비판적인 MBC가 신뢰도 최상위권에 오른 결과를 의도적으로 누락했다는 의혹과 비판을 제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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