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쫓는 中 가전군단…"내년엔 'AI 홈' 집사 로봇 내놓는다"

한재준 기자 2024. 9. 6.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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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에서 인공지능(AI) 홈 설루션을 선보인 가운데 전시에 대거 참가한 중국 가전 기업들도 스마트홈 기술을 뽐내며 맞불을 놨다.

올해 IFA의 최대 화두가 AI인 만큼 중국 기업들도 삼성전자, LG전자에 못지 않는 대규모 전시관을 꾸리고 AI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홈 설루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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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24] 中기업 대규모 부스 꾸려…TCL 스마트홈 '가격경쟁력' 앞세워
하이센스 로봇 '할리' 내년에 AI홈 허브 제품 출시…창홍, 첫 AI TV 선봬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2024가 6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중국 가전 기업 TCL은 'inspire greatness'라는 주제로 대규모 전시관을 꾸렸다. 2024. 9. 6/뉴스1 ⓒ News1 한재준 기자

(베를린=뉴스1) 한재준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에서 인공지능(AI) 홈 설루션을 선보인 가운데 전시에 대거 참가한 중국 가전 기업들도 스마트홈 기술을 뽐내며 맞불을 놨다.

IFA 2024 개막 첫날인 6일(현지시간) 중국 TCL, 하이센스, 창홍, 하이얼 등 가전 기업 전시관을 찾았다.

올해 IFA의 최대 화두가 AI인 만큼 중국 기업들도 삼성전자, LG전자에 못지 않는 대규모 전시관을 꾸리고 AI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홈 설루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다만 기술력은 국내 기업보다 뒤처진 모습을 보였다.

TCL은 '가정용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공개했다. 태양광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 히트펌프, 전기차 충전기 및 가전 제품을 TCL 홈 앱을 통해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개념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에너지', LG전자 전시관의 '스마트 그린 홈'과 비슷한 기술이다. 히트펌프 기반 냉난방공조 제품도 전시했다.

TCL은 자사의 스마트홈 서비스의 강점을 '가격 경쟁력'으로 들었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태양광 발전의 원재료를 생산하는 TCL중환을 통한 공급망을 기반으로 저렴한 가격에 원스톱 스마트홈 설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TCL 관계자는 "유럽 스마트홈 시장에서 TCL은 후발주자지만 더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에 전시된 하이센스의 로봇 비서 할리(harley). 2024. 9. 6/뉴스1 ⓒ News1 한재준 기자

하이센스는 삼성전자 로봇 집사 '볼리', LG전자의 이동형 AI홈 허브인 'Q9'와 같은 로봇 비서 '할리'(harley)를 선보였다.

할리 또한 오픈AI의 '챗GPT4o'를 탑재했다. 다만 하이센스 관계자는 할리가 아직까진 AI홈 허브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르면 내년에 허브 역할을 하는 로봇 집사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의 Q9과 같은 AI를 탑재했지만 하이센스 할리는 명령어에 따라 춤을 추는 모습만 보여줬다.

중국 가전 기업 창홍이 6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에서 자사의 첫 AI TV를 발표하고 있다. 2024. 9. 6/뉴스1 ⓒ News1 한재준 기자

중국 창홍은 이날 자사의 첫 번째 AI TV를 공개했다. 해당 제품에는 창홍의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인 '윈판'(Yunfan)이 탑재됐다.

창홍은 자사의 TV가 사용자와 소통하고 생각하고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기업들은 TV 제품을 놓고 삼성전자와 LG전자에 견제구도 날렸다.

TCL은 자사 통계를 이용해 대형 스크린 TV 시장에서 자신들의 점유율이 32.4%로 1위라고 주장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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