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손동작 사용 주의” 서울우유 ‘여성혐오’ 또 논란

임정환 기자 2024. 9. 6.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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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가 제품 홍보를 하면서 '여성혐오' 논란에 휘말렸다.

특히 최근 그릭요거트 홍보 캠페인을 하면서 인플루언서들에게 안내한 주의사항에 "요거트 뚜껑을 열거나 패키지를 잡을 때 논란의 여지가 있는 손동작 사용 주의 부탁드립니다"라는 문구를 넣은 것이 문제가 됐다.

소비자들이 비판적 태도를 보인 것은 서울우유의 여성혐오 논란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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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캡처

서울우유가 제품 홍보를 하면서 ‘여성혐오’ 논란에 휘말렸다. 특히 최근 그릭요거트 홍보 캠페인을 하면서 인플루언서들에게 안내한 주의사항에 "요거트 뚜껑을 열거나 패키지를 잡을 때 논란의 여지가 있는 손동작 사용 주의 부탁드립니다"라는 문구를 넣은 것이 문제가 됐다.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가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손동작’이 엄지와 검지로 물건을 집는 집게 손 모양을 말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이 손 모양은 일부 커뮤니티에서 남성 성기 크기를 비하하며 조롱하는 의미로 언급되면서 남성혐오 논란의 대상이 돼왔다.

편의점 GS25는 2021년 홍보 포스터의 손 모양이 ‘남성혐오’라는 비판받고 사과했으며 자동차업체 르노코리아와 게임업체 스마일게이트, 무신사, 제너시스비비큐, 교촌치킨 등 여러 기업도 비슷한 일로 곤욕을 치렀다. 이와 대조적으로 서울우유는 집게 손을 사용하지 말라는 문구를 넣은 것이 일각에서 ‘여성혐오’라는 논란을 불렀다는 지적이다. 온라인에서는 "뚜껑을 열 때 손가락 두 개로 안 집고 어떻게 여나" 등의 비판적 반응이 나왔다.

지난 2021년 서울우유가 여성을 젖소에 비유했던 광고. 연합뉴스

소비자들이 비판적 태도를 보인 것은 서울우유의 여성혐오 논란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서울우유는 2021년 여성을 젖소에 비유한 광고를 게시했다가 여성혐오라는 비판이 일자 "불편을 느낀 모든 소비자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히고 온라인에서 영상을 삭제했다. 2003년에는 신제품 요구르트를 홍보하기 위해 여성 모델들이 몸에 요구르트를 뿌리는 누드 퍼포먼스를 해 뭇매를 맞았다.

이에 대해 서울우유 측은 "인플루언서들이 사진을 올릴 때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지 않게 조심해달라고 가이드라인을 얘기했던 것"이라면서 "모든 소비자가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전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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