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그런 감독 밑에서 뛰지 않겠다” 사우디행 베르바인, 쿠만 저격에 ‘직격탄 맞대응’ 

박진우 기자 2024. 9. 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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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더 이상 로날드 쿠만 감독 밑에서 뛰고 싶지 않다."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로 이적한 스티븐 베르바인이 쿠만 감독의 저격을 향해 강하게 맞대응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텔레 그래프'의 보도를 인용해 베르바인이 "더 이상 쿠만 감독 밑에서 뛰고 싶지 않다. 나를 미디어에서 그렇게 묘사하는 사람을 위해 뛰지 않을 것이다. 쿠만 감독이 나에게 직접 전화해서 나의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나한테 한 마디도 하지 않은 채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한 내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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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나는 더 이상 로날드 쿠만 감독 밑에서 뛰고 싶지 않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로 이적한 스티븐 베르바인이 쿠만 감독의 저격을 향해 강하게 맞대응했다.


베르바인은 최근 사우디 이적을 택했다. 베르바인은 자국 리그인 에레디비시 ‘명문’ PSV 에인트호번에서 잠재력을 터뜨렸고, 이후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했다. 그러나 당시 손흥민과 데얀 쿨루셉스키 등 쟁쟁한 자원들과의 경쟁에서 밀렸다. 간간이 중요한 순간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가능성을 비치기도 했지만, 교체 신세를 벗어날 수 없었다.


결국 기회를 찾아나섰고, 에인트호번의 ‘라이벌’ 아약스를 택했다. 베르바인은 네덜란드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적 직후였던 2022-23시즌 공식전 45경기 16골 6도움을 올리며 에레비디시를 평정했다. 이듬해인 2023-24시즌에도 공식전 31경기 13골 5도움을 기록, 완전한 부활을 알렸다. 자국 리그에서의 맹활약으로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에서도 꾸준히 발탁되며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그러나 돌연 사우디행을 택했다. 알 이티하드는 벤제마, 캉테 등 기존 자원을 지키며 디아비, 파비뉴, 페레이라 등 유럽에서 좋은 모습을 펼쳤던 선수들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그 마지막으로 베르바인을 택했고, 베르바인은 사우디의 유혹을 떨쳐낼 수 없었다. 베르바인의 연봉은 750만 파운드(약 13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베르바인의 사우디행 소식이 전해지자, 현 네덜란드 대표팀 쿠만 감독이 작심 발언을 뱉었다.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쿠만 감독은 “베르바인은 어린 나이에 사우디행을 선택했다. 이는 야망이 없다는 의미다. 이제는 대표팀에서 그의 이름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베르바인도 내가 이런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다”며 베르바인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다.


이에 베르바인 또한 쿠만 감독을 향해 직격탄을 던졌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텔레 그래프’의 보도를 인용해 베르바인이 “더 이상 쿠만 감독 밑에서 뛰고 싶지 않다. 나를 미디어에서 그렇게 묘사하는 사람을 위해 뛰지 않을 것이다. 쿠만 감독이 나에게 직접 전화해서 나의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나한테 한 마디도 하지 않은 채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한 내용을 전했다.


이어 로마노 기자는 베르바인이 사우디행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베르바인은 “물론 재정적으로 엄청나게 도움이 될 것이다. 거짓말은 하지 않겠다. 그러나 동시에 스포츠적으로 흥미롭다. 나는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파비뉴, 무사 디아비, 다닐루 페레이라와 함께 뛸 것이다. 그들의 동료가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로써 쿠만 감독과 베르바인 사이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베르바인은 쿠만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지 않는 한, 한 동안 네덜란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지 못할 전망이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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