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이냐 찔끔이냐…미국 금리인하 놓고 전세계가 옥신각신
막스 3% vs 폴슨 2%대
옐런 “美 경제 여전히 건강”
각국 중앙은행도 대응 채비
최근 신중한 속도로 기준금리를 내린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준은 오는 17~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JP모건은 ‘빅컷(0.5%포인트 인하)’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 수석 경제학자는 5일 CNBC에 “우리는 연준이 가능한 한 빨리 중립(금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금리 인하를 서둘려야 하는 타당한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달부터 0.5%포인트의 빅컷을 단행하지 않으면 고용과 인플레이션에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달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확률을 59%, 0.5%포인트 내릴 확률은 41%로 각각 반영했다. 9월 금리 인하는 확신하지만, 그 폭을 두고서는 시장의 전망이 6대 4 정도로 나뉜 셈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최근 몇 달간 일자리 창출 속도가 느려졌지만, 미국의 고용시장이 여전히 건강하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옐런 장관은 “미국은 건강한 경제와 노동시장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막스는 신중한 투자전략과 경제에 대한 통찰을 제시해왔으며, 전문가들이 의견을 경청하는 원로 투자자 중 한 명이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메일함에서 막스가 보내는 투자 메모 서한을 가장 먼저 읽어본다고 말할 정도다.
억만장자 존 폴슨은 더 큰 폭의 기준금리 하락을 전망했다. 폴슨은 6일 방송된 블룸버그 텔레비전과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너무 오래 기다렸다”며 “이제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고 내년 말까지 3% 정도, 아마 2.5%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폴슨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선거에서 이기면 재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연준의 금리인하를 대비해 다른 국가 중앙은행들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의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4분기 중 지준율을 내려 대규모 유동성을 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쩌우란 중국인민은행 화폐정책사장(통화정책국장)은 5일 “연초 금리 인하의 정책 효과는 여전히 나타나고 있고 금융기관의 법정 지급준비율은 현재 약 7%로 여유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준율 인하 등의 조치는 경제 추이를 보며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침체와 내수 부진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국 경제가 더 나빠지면 지준율을 인하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간 중국은 위안화 가치 방어를 위해 금리 인하에 신중하게 대응해왔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가 확인되면 중국 역시 위안화 환율을 방어할 필요성이 낮아져 경기 부양을 위한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모색할 수 있다.
앞서 올리 렌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 겸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은 지난달 블룸버그 TV와 인터뷰에서 유럽 지역의 인플레이션 위험이 줄어든 반면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며 ECB의 9월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8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물가상승률은 2.2%를 기록했다. 물가상승률이 2021년 중반 이후 3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ECB가 6월에 이어 이달에도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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