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의료 대란' 위기감에 접점…의료계 설득 남아

이한석 기자 2024. 9. 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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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을 앞두고 의료 대란에 대한 걱정이 커지자, 대통령실은 기존 강경한 입장에서 조금 물러섰고 앞서 보신 것처럼 여야와 정부가 함께 의료계에 대화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의료계의 합리적 대안을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지만 의대 증원문제는 협상 대상이 아니다, 한 대표의 26년 증원유예안은 증원하지 말자는 거라는 기존 강경 입장에서 물러선 겁니다.

하지만 의료계는 25년도 증원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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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을 앞두고 의료 대란에 대한 걱정이 커지자, 대통령실은 기존 강경한 입장에서 조금 물러섰고 앞서 보신 것처럼 여야와 정부가 함께 의료계에 대화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정치권의 위기의식이 대화의 물꼬를 일단 튼 셈인데 의료계를 설득하는 건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계속해서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의정갈등해법을 놓고 충돌하던 당정 관계 기류변화가 감지된 건 어제(5일) 한동훈 대표와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의 비공개 면담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여야의정 협의체를 만들어 의대 증원 문제를 논의하자는 데 양측은 의견접근을 이뤘고, 하루가 지나 대통령실은 의대 증원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유연한 입장까지 내놓은 겁니다.

의료계의 합리적 대안을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지만 의대 증원문제는 협상 대상이 아니다, 한 대표의 26년 증원유예안은 증원하지 말자는 거라는 기존 강경 입장에서 물러선 겁니다.

대통령실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에는 추석 연휴 의료 공백 상황에 대한 비판 여론이 여당 내에서도 커진 데 따른 부담감이 작용한 걸로 보입니다.

[김종혁/국민의힘 최고위원 : 특단의 대책 필요합니다. 그 시작은 책임질 사람이 책임지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결국, 4자 협의체를 고리로 당정 간 접점을 찾고 야당의 참여도 유도해 의료개혁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대통령실 판단이 깔린 걸로 보입니다.

당정 관계는 극적으로 봉합했지만 가장 큰 변수는 상대인 의료계의 참여 여부입니다.

당정은 수능이 두 달 남은 상황에서 25학년도 의대 증원은 조정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입니다.

하지만 의료계는 25년도 증원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의료계를 협상 테이블에 어떻게 끌어들일 수 있을지가 당정 정치력의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최준식, 영상편집 : 박기덕)

▶ '여야의정 협의체' 급물살…"2026년 증원 원점에서"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791864]

이한석 기자 lucasid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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