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웅, '신세계' 여파 고백 "술자리서 만난 조폭이 '딱 우리 식구인데' 하더라"

김태형 기자 2024. 9. 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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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조동아리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박성웅, 최원영이 각자의 연애 이야기와 숨겨진 일화를 공개했다.

6일 유튜브 채널 '조동아리'에는 '밤샐 기세로 타오른 공포의 조동아리들'이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박성웅, 최원영은 조동아리 멤버들과 짜장면과 술을 곁들인 진솔한 토크를 나눴다.

이날 박성웅은 아내이자 배우 신은정과의 연애 시절을 회상하며, 일본 오사카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과거 MBC '태왕사신기' 프로모션을 위해 일본에 방문한 박성웅은 당시 4만 명의 관객들 앞에서 "극 중에서 달비 역으로 나온 그 분이 지금은 제 여자가 되어 있다"고 고백했다고 말했다.

이 고백은 리허설에서는 없었던 깜짝 발언이었고, 이에 동료 배우들은 물론 통역사조차 당황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최원영이 "일부러 의도하신 건가"라고 묻자, 박성웅은 "전혀 생각이 없었다가 관객들을 보니 그 자리에서 얘기하고 싶었다"고 답하며 사랑꾼 면모를 보였다.

이에 지석진이 "아내 분께서 정말 기분 좋았을 것 같다"고 하자, 박성웅은 "그때 저를 보고 (아내가) 결혼을 결심했다"고 회상했다.

최원영은 아내 심이영과의 러브스토리를 조심스럽게 풀어냈다. 당시 최원영은 룸메이트와의 대화에서 "심이영 만한 여자가 없다"고 자주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자연스럽게 가까워진 두 사람은 친구로서 함께 밥을 먹고 지내며 점차 마음을 키워갔다고 했다. 하지만 박성웅처럼 공개 고백을 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저는 못할 것 같다"며 쑥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성웅은 숨겨진 전공과 연기자의 길을 선택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김수용이 "박성웅 씨가 법학과를 졸업했다"며 놀라워하자, 박성웅은 "학창 시절 사법시험을 준비했는데, 나와 전혀 맞지 않더라. 일주일 동안 고민한 끝에 배우의 길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학교 때 영화 '영웅본색'을 보고 주윤발 형이 너무 멋있어서 그게 마음속에 남아던 것 같다"며 연기자의 꿈을 꾸게 된 계기를 밝혔다.

또한 김수용이 "자신의 실제 성격과 가장 닮은 극 중 배역이 무엇인가"라고 묻자, 최원영은 현재 출연 중인 연극 '랑데부'의 과학자 캐릭터가 자신과 가장 비슷하다고 답했다. 그는 "그 캐릭터가 계획적이고, 자기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려워한다. 저도 살아보니 즉흥적으로 행동하는 일이 없다"며 자신의 차분하고 계획적인 성격을 어필했다.

영화 '신세계'에서 강렬한 건달 캐릭터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박성웅은 실제 성격과 다름을 강조하며 이로 인한 독특한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그는 "'신세계' 끝나고 1년쯤 후에, 홀 가라오케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덩치 큰 분이 '형님이 좀 찾으시는데' 하더라. 거기서 안 가면 문제가 생길 것 같아 따라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때 그 형님이 '박 배우 팬인데 술 한잔 드리려고, 내가 가긴 좀 그래서'라고 하셔서 '아 네 알겠습니다'하고 술을 받았다. 그러면서 그분이 '배우 아니었으면 딱 우리 식구인데'라고 하시더라"라며 예상 밖의 환대를 받았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박성웅은 "주량이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아무도 몰라요. 저도 몰라요"라며 반응했다. 최원영은 "잘 마시진 못하지만 먹으면 밤새 마실 때도 있다"며 "취하면 해피해지고 즐거워지면서 말이 많아진다"고 답했다.

연극 '랑데부'로 활약 중인 박성웅과 최원영은 지인들이 연극을 보러 올 때 어떤 선물을 준비하면 좋을지에 대한 생각도 솔직하게 밝혔다. 박성웅은 "술"이라고 답했고, 이어 "꽃다발은 싫어하죠. 저는 술이 좋다"며 시원시원한 성격을 드러냈다.

반면 최원영은 "저는 꽃도 좋아요. 나이 들면서 좋아졌다"며 "아내가 꽃을 어디서 갖져오면 집에 잘 꽂아 두는데 집에 있으면 저도 보게 되더라"라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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