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이래도 SON 재계약 안해?…英 매체, “손흥민 PL 현역 최고 선수 12위 선정”

박진우 기자 2024. 9. 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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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최근 모하메드 살라의 재계약 여부가 주목을 끄는 가운데, 손흥민의 재계약 여부 또한 함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시 한번 손흥민을 향한 높은 평가가 나왔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5일(이하 한국시간) “여러 랭킹적인 요소를 고려해 프리미어리그(PL) 상위 20명의 선수를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1위~5위는 순서대로 로드리, 살라, 필 포든, 엘링 홀란드, 부카요 사카의 몫이었다. 이어 6위~11위는 케빈 더 브라위너, 윌리엄 살리바, 버질 반 다이크, 데클란 라이스, 콜 팔머, 베르나르두 실바가 차지했다. 순위권에 든 선수들 모두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소속팀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었다.


손흥민은 전체 순위 ‘12위’에 배치됐다. 매체는 “해리 케인이 최전방 공격수에서 이탈한 토트넘은 종종 손흥민이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길 기대했다. 주장의 무게에 흔들리지 않는 노련한 좌측 윙어는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스코틀랜드에서 영국 축구로 전환하는 데 도움을 줬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매체가 밝힌 것과 같이 손흥민은 토트넘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전설'로 평가된다. 손흥민은 벌써 토트넘에서 9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고,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의 '첫 주장'을 역임하고 있다.


최고의 위상을 지닌 손흥민도 시작은 좋지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16시즌 토트넘에 합류했다. 그간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와 레버쿠젠을 거치며 '완성형 선수'로 인정받은 손흥민이었기에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PL은 쉽지 않았다. 손흥민은 빠른 공수 전환과 거센 몸싸움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게 분데스리가 복귀를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PL에 남아 '도전'을 택했고, 이후부터 역사를 써 내려갔다.


PL을 대표하는 윙어로 자리매김했다. 2016-17시즌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주며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와 함께 'DESK 라인'으로 명성을 떨쳤다. 해당 시즌 리그 34경기 14골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까지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특히 2021-22시즌에는 리그 23골을 퍼부으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PL 득점왕에 오르기까지 했다. 손흥민 또한 여느 선수와 같이 이적 초반 어려움을 겪었지만, 묵묵한 인내와 꾸준한 연습으로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눈은 정확했다. 비록 토트넘은 지난 시즌을 5위로 마감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주장' 손흥민은 특유의 리더십으로 선수들을 이끌었다. 부진을 겪고 있는 히샬리송, 티모 베르너, 브레넌 존슨과 같은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며 위로했다. 경기력도 좋았다. 손흥민은 좌측 윙어, 최전방 공격수 등 자리를 가리지 않는 활약으로 토트넘의 초반 리그 10연승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역대 세 번째 10-10을 기록했고, 리그 35경기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번 시즌에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개막전 침묵한 손흥민이지만, 지난 2라운드 에버턴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왕의 귀환'을 알렸다. 경기 영향력은 물론, 팀의 모범이 되는 전방 압박을 가져가며 선제골까지 기록했다. 다방면에서 토트넘 선수들에게 본보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와 PL 사무국은 '2라운드 베스트 11'에 손흥민의 이름을 올리며 활약을 인정했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지난 29일 손흥민을 '토트넘 역대 최고의 윙어 1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재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내년을 끝으로 종료된다.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주장 완장’을 달고 최고의 주가를 달리는 손흥민이지만, 보드진들은 재계약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손흥민은 1992년생으로 서른 중반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기복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구단은 손흥민의 기량이 언제 떨어질지 예측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사업가적 기질이 강한 다니엘 레비 회장의 존재로, 토트넘은 손흥민의 재계약에 신중을 가하고 있다.


미디어에서 손흥민을 '레전드'로 평가하는 토트넘 구단의 행보와는 다른 움직임이다. 토트넘은 5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토트넘 창단 142주년 기념 포스터를 공개했다. 구단이 공개한 포스터에는 해리 케인, 가레스 베일, 레들리 킹 등 '레전드'라 칭할 수 있는 선수들이 다수 포함됐는데, 그 중 손흥민의 얼굴을 가장 크게 배치했다. 과연 토트넘이 '레전드'로 평가하는 손흥민을 향해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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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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