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모두의 울림’…제15회 광주비엔날레 개막
[KBS 광주][앵커]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미술전으로 평가받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가 석달 간의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판소리, 모두의 울림'을 주제로 열리는데, 30개 국에서 모인 예술가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기후 변화로 위기에 놓인 지구와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을 표현합니다.
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명 하나 없이 어두컴컴한 복도.
스피커에서는 낯선 외국 거리의 소음이 울려퍼집니다.
관람객들은 자연스럽게 소리에 집중하며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도시를 상상합니다.
전시관 한쪽에 놓인 고철 형태의 전시작품.
작가는 낡은 폐기물로 만든 작품을 통해 자연에서 노화와 쇠락이 생성·변화와 맞닿아 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과 그곳의 다양한 소리를 담는다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의 주제, '판소리, 모두의 울림'을 표현한 작품들입니다.
오늘 개막식을 갖고 86일간의 일정에 돌입한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이번 광주비엔날레에는 30개국, 72명의 작가가 참여했습니다.
작가들은 세대와 문화 등 다양성을 바탕으로 자기만의 소리를 시각화했습니다.
기후변화 등으로 위기에 처한 지구와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니콜라 부리오/제15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 "이 전시회는 보기도 하지만 들어야 하는 전시입니다. 이 점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 전시회는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오페라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이번 비엔날레는 본 전시관과 함께 광주 양림동 8곳을 외부 전시공간으로 활용했습니다.
[박양우/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 "판소리는 잘 아시다시피 공공의 소리입니다. (작품들은 판소리처럼) 공공의 장소에서 지배계급에 대해 사회 현상에 대해, 또는 인간 본연의 심성에 대해서도 (이야기 합니다)."]
특히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창설 30주년을 맞아 다양한 국가와 기관이 참여하는 협력전시인 파빌리온도 역대 가장 많은 31개가 운영됩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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