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역주행에 ‘암투병’ 가장 사망

공국진 2024. 9. 6.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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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주 역주행을 한 포르쉐 차량, 결국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는데요, 

암투병 중이던 50대 배달 기사가 숨졌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경찰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진술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젊은 남성이 경찰관들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현장음]
"(영장 없이 체포하는 겁니다.) 영장 갖고 오시라니까요."

옆에는 포르쉐 차량이 비상등을 켠 채 서 있습니다.

[현장음]
"갖고 오시라고. (영장 없다고요. 영장 없이) 여기서 제가 조치 안 한 게 뭐가 있습니까!"

남성은 20대 A씨, 어제 새벽 1시 반쯤 포르쉐 차량을 몰다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을 했고 마주 오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았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있던 50대 배달기사는 병원에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목격자]
"오토바이는 반토막 나 있었고요. 사후 영장 들고 와라, 말아라, 이러면서 경찰이랑 싸우고 있었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술에 취하고 사고 충격으로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기억이 안 난다라고 진술은 그렇게 했습니다."

50대 남성은 배달을 마치고 사무실에 복귀하던 중 변을 당했습니다.

수년 전 직장을 잃고 배달업에 뛰어든 두 자녀의 아빠였습니다.

특히 자신이 암투병을 하는 상황에서도 가족과 떨어져 지내며 생계를 책임진 것으로 알려집니다.

[배달업체 동료]
"암에 걸리셔서. 죽기 전까지 이제 그래도 일을 한번 해보고 싶다 하셔서 되게 열심히 하셨어요."

경찰은 A씨를 구속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이은원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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