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초고령사회 진입…노인의료돌봄 과제는?
[KBS 대구] [앵커]
늘어나는 노인 인구 돌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료돌봄통합지원법'이 2026년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대구는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고, 노인 지원체계 전반을 손보는 대규모 사업인 만큼, 조기 정착을 위한 준비가 시급합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대학 병원에서 암 수술을 받고 퇴원한 70대 환자.
퇴원한 뒤에도 수술 부위를 관리해야 하지만 몸이 불편해 혼자서는 통원 치료조차 힘듭니다.
특히 고령 환자는 식사나 세면 등 일상 속 돌봄도 필요한 경우가 많아, 요양 병원으로 다시 입원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황대원/요양병원 대표원장 : "(고령 환자는) 삶을 이끌어 나가는 힘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젊은 층에 비해서 더 세밀하고 또 영양을 고려한 치료라든가 면역을 고려한 치료들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의 노인이 크게 늘어나자 정부는 노인 삶의 질 개선을 위해 2026년부터 '의료-돌봄 통합지원법'을 시행합니다.
지역, 부처별로 따로 제공했던 재가 의료-돌봄 서비스의 유사 기능을 통합해 대상자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보편적' 복지 서비스로 전환하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전국 12개 기초지자체를 중심으로 시범 사업도 진행하고 있는데 정작 대구는 빠졌습니다.
신청하는 기초 지자체가 없다는 이유에섭니다.
또 대구시는 의료돌봄통합 사업 예산과 필요 인력 규모도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광주시가 지난해부터 해마다 100억 원을 들여 의료-돌봄 통합 지원에 준하는 돌봄 서비스를 시작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은재식/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 : "대구형 통합돌봄체계는 어떻게 가져가야되는 건지 이런 사항에 대해서 논의조차도 지금 안 되고 있는. 격차를 얼마나 줄일지 의문이 드는 시점에 있습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대구시.
노인 복지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의료돌봄통합 조기 안착을 위한 발 빠른 준비가 절실합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그래픽:김현정
류재현 기자 (ja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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