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페라자’ 충돌 다음날…페라자 흥분 이유 “욕설 들었다”, ‘후유증’ 김도영 출장 불가


[OSEN=잠실, 한용섭 기자] 경기 도중 불가항력으로 일어난 충돌 사고였다. 그런데 ’40-40’ 대기록을 향한 김도영(KIA)이었기에 우려의 시선이 컸다. 부딪힌 페라자(한화)는 쓰러진 김도영에게 다가가 사과를 했는데, KIA 벤치에서 욕설을 듣고 흥분했다.
지난 5일 광주에서 열린 한화-KIA전. 8회초 한화 공격, 2사 1,2루에서 장진혁의 3유간 땅볼 타구를 3루수 김도영이 쫓아가 잡았다. 2루에서 3루로 달려온 2루주자 페라자가 포구를 한 김도영과 부딪혔다. 충돌한 김도영은 그대로 뒤로 넘어지며 그라운드에 머리를 부딪혔다.
김도영이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양팀 코치들과 선수들이 모여들여 걱정하며 지켜봤다. 페라자도 쓰러진 김도영 옆에 가서 미안하다는 뜻을 표현하며 걱정했다. 이후 김도영이 일어났고,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다만 어지럼증이 있어서 교체됐다.
그런데 페라자는 연장 10회 삼진을 당한 뒤에 KIA 벤치를 향해 화를 내며 불만을 드러내는 행동을 했다. 의아했다.
6일 잠실구장에서 김경문 한화 감독은 전날 페라자의 행동에 대해 “경기 끝나고 헤어져 왔는데, 그 과정에 대해서는 설명을 하는 게 맞을 거 같다”며 설명했다.
먼저 김 감독은 김도영의 부상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1위는 1위대로 빨리 결정하고 싶어하고, 또 밑에 팀은 밑에 팀대로 지금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중요한 것은 상대팀 누구나, 우리 팀 선수도 마찬가지고, 상대팀 주전 선수가 지금 부상당하는 것은 서로 가슴 아픈 일이다. 특히 김도영 선수는 전국구 팬을 갖고 있고, 한국의 스타 선수인데 부상을 당해서 나도 놀랐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동업자 정신을 언급했다. 김 감독은 “아쉬운 부분은 페라자도 놀래서 쓰러진 선수한테 가서 사과를 했다. 그런데 욕이 나왔다고 한다. 뒤에 페라자에게 ‘왜 그렇게 흥분하냐’고 통역을 통해 물어보니까 (상대) 벤치에서 욕이 나왔다는 거다. 페라자가 자기는 그렇게 들었기 때문에 조금 흥분했다고 한다”고 페라자가 KIA 벤치를 향해 날선 반응을 보인 이유를 설명했다.
김 감독은 “반대로 만약에 우리팀 누군가 욕을 해서 상대가 들었다면… 반대로 생각해서 서로 간에 아껴줘야 되잖아. 자기 팀 선수도 귀하고 또 상대편도 (귀하다). 또 안 볼 사이도 아니잖아. 우리가 올해 시즌 끝났다고 해서 내년에 또 안 볼 팀도 아니고. 어제 페라자가 좀 흥분한 부분에 있어서는 경기 마치고 잘 이야기하고, 아마 수석코치끼리 통화를 한 것 같다”고 잘 마무리 됐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이날 광주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전날 충돌 후유증 때문이다. 이범호 감독은 "오늘은 출전 어렵다. 넘어지면 다음날 움직이기 어렵다. 트레이닝 룸에서 치료를 받았다. 목을 비롯해 부딪히며 뭉친 부위를 계속 풀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김도영은 40홈런-40도루에 5홈런 3도루를 남겨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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