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입점 ‘사실로’…“속았다”는 부산시
[KBS 부산] [앵커]
자갈치 노점상 현대화 사업과 관련해 KBS가 부정 입점 의혹을 제기했는데,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부산시가 부정 입점자 6명을 적발했는데요.
8년 넘게 현장 조사를 진행해 놓고도 뒤늦게 이 사실을 파악한 부산시는 "우리도 속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내년 1월 입점 예정인 '부산 자갈치아지매시장'입니다.
자갈치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예산 2백억 원을 들여 건물 두 개 동을 지었습니다.
입주 예정자는 모두 280여 명.
대상은 자갈치 노점 상인입니다.
부산시가 지난 6월부터 1차 조사를 벌인 결과, 부정 입점자 6명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사업 추진계획 수립 당시 다른 시장에서 일했거나, 노점을 운영하지 않고도 입점 자격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일부 입점 예정자들은 지금도 다른 시장에서 버젓이 점포를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산시가 2015년부터 8년이 넘도록 현장 조사를 벌이고도 이를 걸러내지 못한 겁니다.
일부 상인들이 수차례 문제를 제기했지만 이를 묵살했습니다.
[유재인/자갈치시장 노점 상인 : "전수조사할 의지가 없어서 저희들이 집회도 하고, 왜 그 사람들(상인회)이 올린 명부를 그대로 믿고…."]
결국 수백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에 대해 부산시가 사실상 관리에 손을 놓고 있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부산시는 부정 입점자를 추가로 조사해 자격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또 현장 조사 당시 상인들의 영업 여부를 확인해 준 상인회 관계자를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법적 조치할 방침입니다.
[부산시 관계자 : "상인회에서 상인들이 공무원을 속였다고 봐야죠. 상인회에서 저희들한테 이 사람들이 맞다고 자기들이 확인을 해줬거든요."]
부산시는 2차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오는 10월 입점자를 최종 확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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