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태풍 ‘야기’ 중국 하이난섬 상륙…41만 명 긴급대피

김효신 2024. 9. 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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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대 시속 240km에 달하는 슈퍼 태풍 '야기'가 조금 전 중국 남부 하이난섬에 상륙했습니다.

위험 지대 주민 41만여 명이 대피했는데요.

내일 베트남에 도착할 때까지는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중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속 200km가 넘는 강풍에 건물 유리창이 뜯겨 나와 와장창 무너집니다.

["오~~"]

전동 이륜차를 타고 가던 사람도 비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넘어져 길에 나뒹굽니다.

11호 태풍 야기가 현지 시각 오늘 오후 4시 반쯤 중국 남부 하이난섬에 상륙했습니다.

시속 245km의 강풍에 최대 500밀리미터가 넘는 비까지 쏟아부었습니다.

가장 높은 단계인 태풍과 홍수 '적색경보'가 내려져 위험지대 주민 41만여 명이 긴급대피했습니다.

하이난의 대표 관광 명소 80여 곳이 모두 폐쇄됐고, 학교와 건설 현장도 통제됐습니다.

앞서 태풍의 영향권에 든 홍콩은 항공편을 비롯한 교통 차질이 잇따랐습니다.

9명은 다쳐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중국 남부로 상륙한 태풍 가운데 10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필리핀에서 이미 16명의 사망자를 낸 태풍 야기는 올라오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대량으로 공급받고 몸집을 더 불렸습니다.

[리닝/중국중앙기상대 분석가 : "바다의 표면 온도가 30도 이상으로 비교적 높습니다. 이는 태풍 야기를 더욱 빠르게 강해지도록 만들었습니다."]

중국 당국은 태풍 야기가 내일 베트남 북부로 빠져나가기 전까지는 추가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고 '비상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서삼현/영상출처:CCTV·더우인·웨이보/자료조사:김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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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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