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선물로 소총 사줬다”…총격범 아버지 체포

임세흠 2024. 9. 6.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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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고등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4명을 살해한 총격범의 아버지가 과실치사 등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범행에 사용한 소총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지난해 12월, 선물해 준 것이라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조지아주 수사 당국은 총기를 난사해 4명을 숨지게 한 14살 총격범의 아버지를 체포했습니다.

과실 치사, 2급 살인, 여기에 아동학대 혐의까지 적용해 어린 아들이 총기를 소지하게 한 걸 문제 삼았습니다.

[크리스 호시/미국 조지아주 수사국장 : "그레이 씨(총격범 아버지) 혐의는 그가 고의로 아들에게 무기를 소지하도록 허용한 데서 비롯된 것입니다."]

미국 CNN 방송은 총격범의 아버지가 지난해 12월 아들에게 명절 선물로 이번 범행에 사용된 소총을 사줬다는 진술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총격범은 수요일 오전, 자신이 다니던 애틀랜타 인근 고등학교에서 반자동 소총을 발사해 학생과 교사 4명을 살해한 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는 미성년자지만 강력 사건을 저지른 탓에, 소년법원이 아닌 일반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됩니다.

어린 학생에 의한 교내 총격 사건은 두 달 남은 미국 대선에서 오래된 쟁점을 되살렸습니다.

정치권의 재발 방지책은 엇갈립니다.

민주당은 규제 강화를 주장하지만, 공화당은 규제에는 반대합니다.

[팀 월즈/민주당 부통령 후보 : "수정헌법 2조를 옹호하지만, 우리의 최우선 책임은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입니다."]

[JD 밴스/공화당 부통령 후보 : "학교 보안을 강화해야 합니다. 정신 나간 사람이 아이들을 죽이고 싶어도 그럴 수 없도록요."]

이번 사건은 미국에서 올해 들어서만 24번째 발생한 교내 총격 사건으로 기록됐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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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흠 기자 (hm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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