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문기 접촉은 했지만 인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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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대선 때 '대장동 개발 실무자를 알지 못한다'는 허위 발언을 했다는 혐의(선거법 위반)로 기소된 재판에서 "성남시장 재직 때 알지 못했던 건 사실"이라며 기존 주장을 유지했다.
검찰이 "대선을 앞두고 대장동 의혹에 연루되지 않고자 김 처장과의 관련성을 부인하려 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이 대표는 "그 사람과 특별한 인연이 기억에 없었기 때문에 제가 거기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특별한 이유가 없었다. 유동규만 해도 엄청 시끄러운데"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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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대선 때 ‘대장동 개발 실무자를 알지 못한다’는 허위 발언을 했다는 혐의(선거법 위반)로 기소된 재판에서 “성남시장 재직 때 알지 못했던 건 사실”이라며 기존 주장을 유지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 심리로 6일 진행된 피고인 신문에서 이 대표는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에 대해 “객관적으로 접촉은 했던 것 같지만 사람의 기억력은 한계가 있다”며 그와 접촉했다고 하더라도 인지하지는 못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 방송 인터뷰에서 “시장 재직 때는 (김 처장을) 알지 못했다”고 했고 검찰은 이 발언이 거짓이라며 이 대표를 2022년 9월 재판에 넘겼다. 김 처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던 2021년 12월 숨진 채 발견됐다.
검찰은 이날 이 대표와 김 처장이 함께 찍은 사진을 여러 장 제시했다. 이에 이 대표는 “영화를 찍은 해변이라고 갔는데 낚시를 하는 사람이 있어 낚싯대를 빌려 낚시를 한 것도 팩트인 것 같다”, “(골프를 함께 한 것은) 기억의 혼란은 있는데, 분명하지는 않지만 팩트 같다”고도 했다.
다만 당시 김 처장을 ‘안다’고 할 만큼 인지하고 있지는 못했다는 게 이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제가 공을 치느라 정신이 없어 다른 누구와 대화를 깊게 할 시간이 없었을 것”이라며 “하위 직원들과 체통 떨어지게 사소한 잡담은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람이 컴퓨터가 아닌데 접촉했다고 해서 전부 기억하는 것도 아니고, 입력됐어도 영구적으로 (기억이) 확고하게 유지되지 않는 게 정상”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이 “대선을 앞두고 대장동 의혹에 연루되지 않고자 김 처장과의 관련성을 부인하려 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이 대표는 “그 사람과 특별한 인연이 기억에 없었기 때문에 제가 거기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특별한 이유가 없었다. 유동규만 해도 엄청 시끄러운데”라고 반박했다.
또 검찰이 “결과적으로 대선에서 아깝게 패했는데 대장동 의혹 제기 영향 때문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아깝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수천만명이 참여하는 선거에 영향 요소가 너무 많고, 결과적으로 국민 선택의 결과”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신문 과정에서 검찰의 몇몇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평소 골프와 낚시를 즐기는지, 다른 출장에서도 골프를 치는지 등을 물었지만 이 대표는 “정치적으로 악용될 여지가 있는 질문”이라며 “답을 드리고 싶지 않다”고 방어했다.
김지은 기자 quicksilv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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