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관, 줄줄이 부대 복귀…응급실 근무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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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 : 2024년 9월 6일 (금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구자홍 동아일보 신동아팀 차장,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장현주 전 더불어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
[김종석 앵커]
일단 병원 입장에서는, 혹은 정부 입장에서는 의료 공백 사태가 길어지고, 무언가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하니까 군의관들을 현장에 파견했는데. 저희가 얼마 전 뉴스탑텐에서 짚어 보았던 현장 연결, 이대목동병원도 군의관 3명이 전원 복귀 결정을 했고요. 아주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전원 복귀 요청. 강원대병원은 지금 병원 측과 면담 중이라고 하기는 하는데, 실제로 지금 그렇다면 응급실에 없다는 이야기고요. 충북대병원, 응급실 외에 다른 병동에 배치되었다. 구자홍 차장님. 이렇게 되니까 총 군의관 15명 가운데 현재까지는 단 한 명도 응급실에서 실제 진료를 보고 있지 않더라고요?
[구자홍 동아일보 신동아팀 차장]
군의관을 급하게 투입한 것은 그만큼 정부가 대응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일 수는 있겠습니다. 그런데 편법으로 응급의료 대란을 막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말 그대로 응급실의 경우에는 응급한 환자를 보아야 하기 때문에 종합적인 판단 능력을 요합니다. 더군다나 응급실 시스템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있는 전공의나 의사가 아니라면 환자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내리기 어려운 것입니다. 물론 군의관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사고시를 패스한 사람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의료 지식과 기술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분들이 낯선 응급실에 가서 응급 환자를 처치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울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의사만 보내면 어느 정도 커버가 되겠지.’라는 너무 순진한 발상으로 군의관을 투입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군이라는 존재도 만약에 있을지 모르는 위기에 대응을 하는 조직인 것처럼, 응급실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상시에는 병원 시스템이 잘 돌아가지만, 갑자기 생기는 응급 환자가 왔을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의사만이 응급실에서 응급 처치를 잘할 수 있기 때문에 군의관 투입만으로는 응급의료 대란을 막을 수 없다. 이것이 역설적으로 확인이 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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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김태섭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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