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총리 “과거 한국인 힘들고 슬픈 경험 가슴 아파”

강구열 2024. 9. 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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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과거 많은 한국인이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한 것이 가슴 아프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5월에도 1998년에 발표된 한일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해 역대 일본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는 입장은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을 피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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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과거 많은 한국인이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한 것이 가슴 아프다”고 밝혔다. 지난해 정상회담 후 사견임을 전제로 했던 것과 비슷한 취지의 발언이다.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과거사 문제에 대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양국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일·한(한·일) 정상이 빈번히 왕래해 솔직한 논의를 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내년이 한·일수교 60주년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양국의 협력, 교류를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방침을 (윤 대통령과) 확인했다”고 말했다. 

‘과거 한국인들의 힘들고 슬픈 경험’을 언급한 것은 지난해 5월 방한해 정상회담을 가진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나 자신은 당시 혹독한 환경에서 많은 분이 매우 고통스럽고 슬픈 일을 겪으셨다는 것에 마음이 아프다”고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는 또 이날 회담에서 “1998년 한일공동선언 등을 포함해 역사 인식은 역대 일본 내각 입장을 계승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5월에도 1998년에 발표된 한일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해 역대 일본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는 입장은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을 피력한 바 있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취임 이후 새로운 사과를 하는 대신 역대 일본 내각의 입장을 계승한다는 입장을 반복해 왔다. 아울러 기시다 총리는 한일 간 긴밀한 협력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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