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하는 인도, 中 결여된 법치·민주주의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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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눈부시게 성장중인 세계최대 민주주의 국가다. 글로벌 기업들에게 민주주의 원칙과 법치주의에 근거한 투명한 산업 생태계가 구축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인도 석유화학부 디판카 아론 국장(51)은 중국 대체 시장으로 떠오르는 인도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석유화학 분야에서 특별히 중국을 경쟁국으로 의식하고 있는건 아니다"라면서도, 중국과 차별되는 인도의 강점을 줄줄이 늘어놨다.
지난해 인도 화학 및 석유화학 산업 규모는 약 2200억 달러로 세계 6위, 아시아 4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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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세계 4위 경제 발돋움 인도
화학 산업분야 성장세 특히 주목
5년 내 3000억弗, 2040년 1조弗 돌파
모디총리 ‘글로벌 화학 허브’ 목표
10여년 간 2배 늘어난 양국 교역서
석유화학분야 기여도만 20% 달해
“인·태 시대 韓印 공급망 협력 필수”
인도 석유화학부 디판카 아론 국장(51)은 중국 대체 시장으로 떠오르는 인도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석유화학 분야에서 특별히 중국을 경쟁국으로 의식하고 있는건 아니다”라면서도, 중국과 차별되는 인도의 강점을 줄줄이 늘어놨다.
세계 최대 인구와 빠른 성장속도에 기반한 폭발적 수요는 물론, 민주주의적 의사결정 구조가 인도를 어느 나라보다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들고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현재 경제규모 세계 5위인 인도는 내년이면 일본을 제치고 세계 4위로 발돋움 할 전망이다. 인도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여러 산업들 중에서도 특히 화학분야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인도 화학 및 석유화학 산업 규모는 약 2200억 달러로 세계 6위, 아시아 4위였다.
염료와 안료, 농화학 제품의 생산 및 수출량의 경우 이미 중국과 함께 세계 양강을 구축하고 있다. 인도의 석유화학 산업 규모는 5년내 40% 가량 확대하며 3000억 달러, 2040년이면 1조 달러를 돌파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아론 국장은 “특히 화학부분은 인도 제조업에 기여하는 비중이 10%가 넘는다” 며 “때문에 ‘메이크 인 인디아’를 천명한 모디 총리에게 인도를 글로벌 화학 허브로 도약시킨다는 목표는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섬유, 합성수지에서부터 화장품, 반도체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산품에는 기본적으로 석유화학 원료가 들어간다.
급격히 늘고 있는 인도의 도시 인구는 2040년이면 6억7000만명에 달한다. 폭발적 도시인구 증가로 석유화학 원료에 대한 수요량은 현재의 3배가 넘게 뛸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가 이 같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투자한 규모는 현재 1250억 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워낙 수요가 크게 늘다보니 자금이 부족해 인도 정부는 해외직접투자(FDI)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론 국장은 “인도에 투자하는 한국 기업들에게 무궁무진한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인도는 FDI에 대해 자동 승인 시스템을 구축해 해외기업들이 투자과정에서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는 이 같은 제도적 노력과 함께 일찌감치 구자라트주 등 항만지역 3개 도시를 화학 및 석유화한 사업 투자지역(PCPIR)으로 선정해 투자를 유도해 왔다. 이들 지역에 진출해 있는 해외업체들은 현재 850여 개사, 투자 액수는 300억 달러에 달한다.
아론 국장은 양국이 다양한 산업에 걸쳐 관계를 맺고 있지만, 공급망 분산 및 다변화가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며 석유화학 분야에서 특히 궁합이 잘 맞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국이 15년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맺은 이래 교역액이 120억에서 240억 달러로 2배 이상 늘었다. 여기서 화학분야 기여도만 20%에 달한다”며 “지정학의 중심축이 인태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는데, 이제 이 분야에 있어 양국간 공급망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인도 북부 히말라야 우타라칸드주에서 태어난 아론 국장은 ‘인도의 MIT’라 불리는 뉴델리 인도 공과대학(IIT)에서 전기공학 학사학위와 에너지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6년 부터 공직생활을 시작해 영국 캠브리지대학에서 고급경영자 과정을 마쳤다. 국세청, 재무부,외교부 등에서 요직을 거친 뒤 지난 3월부터 인도 석유 화학부 국장(차관보급)으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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