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ISSUE] '심각한 상암 잔디' 축구협회, "친선경기처럼 경기장 옮기는 것 쉽지 않아...방향성 논의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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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 이어 팔레스타인 감독까지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 때문이다.
아울러 "차라리 잔디 개선을 하거나 규정에 맞춰 할 수 있는 것을 논의해야 할 것 같다. 방향성이 논의되어야 한다. 보수 개선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홈 경기장 이전이 가능한지 검토할 생각이다. 변동이 가능한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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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인섭 기자(상암)] 손흥민에 이어 팔레스타인 감독까지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홈 경기장 이전에 대해 쉬운 문제가 아니라고 언급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3위)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미국-캐나다-멕시코)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FIFA 랭킹 96위)과 0-0으로 비겼다. 이날 경기장엔 59,576명이 찾았다.
경기를 앞두고 걱정이 앞섰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 때문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 중인 FC서울은 지난달 24일 강원FC와의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경기 직후 김기동 감독은 "관중분들도 돈을 내시고 좋은 경기를 보러 오셨는데, 우리가 좋은 잔디 속에서 퀄리티 있는 경기를 보여줘야 하는데, 강원에도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이어 "선수들 입장에서 부상도 올 수 있고, 어려운 부분이 있다. 연맹이나 시에서 도와주셔서 관리를 해주시면 좋겠다. 대표팀도 그렇다. 대표급 선수들이 와서 부상을 당하거나 하면 국가로서 손해이기 때문에 신경을 써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과 강원 경기 이후 약 10일가량의 시간이 지났지만, 잔디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이는 선수들의 세밀한 플레이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다. 한국이 팔레스타인전 졸전을 펼친 것을 온전히 잔디 탓을 하긴 어렵지만, 영향이 없었다고 말하기도 힘들다.
경기 종료 직후 손흥민은 다가올 오만 원정에 대해 "한 가지 좋은 점은 원정 경기장의 잔디 컨디션이 좋다. 어떻게 보면 안타깝다고 생각하면서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우리에 기술적인 선수들이 많은데도 공을 컨트롤 하는 데 어려웠다. 드리블 하는 데도 어려운 선수들도 있었다"며 상암의 잔디 컨디션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심지어 팔레스타인의 마크람 다부브 감독 조차 "말레이시아 훈련장과 잔디 상태가 달랐다. 상암 잔디 상태가 100%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6일 인터풋볼과의 통화에서 "잔디가 좋지 않았다. 선수들도 불편함을 호소했다. 경기력에 영향이 있을 수 있을 수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일각에선 홈 경기장 이전을 논의할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포괄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다. 친선경기처럼 경기장을 옮기는 것이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경기장을 옮기는 것은 쉬운일도, 그렇다고 아예 안 되는 일도 아니긴 하다. 협회 내부에서도 잔디 상황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차라리 잔디 개선을 하거나 규정에 맞춰 할 수 있는 것을 논의해야 할 것 같다. 방향성이 논의되어야 한다. 보수 개선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홈 경기장 이전이 가능한지 검토할 생각이다. 변동이 가능한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로선 홈경기장을 이전하게 되더라도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규정상 A매치 경기장 선정 조건을 보면 공항에서 2시간 이내, 150km 이내에 경기장이 위치해 있어야 한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제외하면 이러한 조건을 갖춘 경기장을 찾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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