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찬, 마르세유로 와’ 매일 전화로 설득한 데 제르비 감독, 하지만 황희찬은 잔류 선택→후회 없다 “울브스가 원하는 한 팀에 남아 싸울 것”

박찬기 기자 2024. 9. 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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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Getty Images



황희찬(28)이 시즌 초반 부진이 이어지며 최근 2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그럼에도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하 울브스)에 남은 것을 후회하지 않았다.

영국 매체 ‘더 선’은 6일(한국시간) “울브스의 스타 황희찬은 이번 여름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로 합류하라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의 제안을 어떻게 거절했는지 밝혔다. 데 제르비 감독은 거의 매일 황희찬에게 전화해 마르세유로의 합류를 설득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그는 울브스에 남는 것을 선택했다. 울브스는 마르세유의 제안을 거절했고 결국 마르세유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메이슨 그린우드를 영입해 프랑스 내에서 큰 논란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마르세유가 황희찬의 영입을 노렸다. 산티 아우나 SNS



황희찬은 이번 여름 마르세유 이적설의 주인공이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2골 3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브라이턴을 이끌다가 새롭게 마르세유의 지휘봉을 잡은 데 제르비 감독은 황희찬을 간절하게 원했다.

프랑스 현지 매체에서는 황희찬이 마르세유와 개인 합의까지 이르렀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다. 그만큼 황희찬의 마르세유 이적은 꽤 근접했었고 마르세유 역시 그의 영입에 진심이었다.

마르세유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Getty Images



특히나 데 제르비 감독의 뜻이 컸다. 브라이턴 시절 황희찬을 직접 상대하고 지켜봤던 데 제르비 감독은 거의 매일 황희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설득할 정도로 진심을 보였다. 하지만 결국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고 황희찬은 울브스에 남았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황희찬은 “이번 여름 나는 큰 결정을 내려야 했다. 마르세유가 제안을 했고 나는 게리 오닐 감독과 여러 번 대화를 나눴으며 데 제르비 감독은 거의 매일 나에게 전화를 걸어왔다”라고 말했다.

황희찬과 게리 오닐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어 “하지만 나는 (오닐)감독님을 믿기로 했다. 그는 나에게 팀에서 매우 중요한 선수라고 말했고 그 말은 나에게 큰 믿음을 줬다. 감독님께서 그렇게 말한 뒤 나는 팀에 남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울브스가 원하는 한 나는 팀에 남아 팀을 위해 계속해서 싸울 것이다. 나는 우리 팀과 동료들을 돕고 싶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황희찬. Getty Images



결과적으로 울브스에 남게 된 황희찬. 하지만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개막 후 4경기에서 득점을 터트리지 못하고 있으며 슈팅을 단 한 개도 시도하지 못했다. 최근 2경기에선 선발에서 제외되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황희찬은 좌절하지 않았고 선발 자리를 위해 더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황희찬은 “물론 더 많이 뛰고 싶다. 하지만 나는 울브스를 위해 싸울 준비가 되어 있고 이번 시즌에도 이곳에 남을 것이다. 최근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무승부에서 이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미 2경기를 잃었다. 우리가 원하는 대로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무승부를 얻었다는 것은 A매치 휴식기 이후 반등할 수 있다는 좋은 신호였다”라고 말했다.

황희찬(왼쪽).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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