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키, 운전해보고 싶어서” 후배 엄마 차 훔쳐 사고낸 고교생

연합뉴스 자료사진

후배의 집에 놀러 갔던 고등학생이 후배 어머니의 차를 훔쳐 타고 나갔다가 경찰 추격 끝에 전봇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절도,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운전) 혐의로 A 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A 군은 전날 오후 10시 30분쯤 평택시 안중읍 소재 후배 B 군의 집에 놀러 갔다가 B 군의 어머니 차량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A 군은 친구 2명을 불러 차에 태운 뒤 주변 일대를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A 군의 절도 행각은 주변에서 교통 단속을 하던 경찰이 신호위반을 하는 A군 차량을 발견하면서 발각됐다. 경찰은 곧바로 정차 명령을 했으나, A 군은 이에 불응하고 5㎞가량을 달아났다.

이어 A 군 차량은 도로 옆 전봇대를 들이받고 멈춰 섰다. 이후 차량에 불이 붙었으나 경찰이 소화기를 이용해 곧바로 진압했다. 사고로 인해 큰 부상을 입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 군은 경찰 조사에서 "차에 키가 꽂혀 있어서 몰고 나왔다"며 "차를 운전해보고 싶은 호기심에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차량에 동승한 고등학생 2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곽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