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늦깎이 신화’ 배소현 4승 향해 질주… 윤이나, 유현조, 홍정민과 KB금융 챔피언십 2R 공동선두

김경호 기자 2024. 9. 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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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소현이 6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GC에서 열린 KLPGA 투어 메이저대회 KB 금융 스타챔피언십 2라운드 4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2주 연속 우승과 시즌 4승 선착을 노리는 배소현(31)이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켰다.

배소현은 6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GC(파72·668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쳤으나 이틀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해 윤이나, 홍정민, 유현조와 4명 공동선두를 이뤘다.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7번째 시즌, 154번째 대회 만에 30대에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배소현은 지난달 더 헤븐 마스터즈에서 2승, 지난주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3승을 올려 이예원, 박현경, 박지영에 이어 4번째 시즌 3승의 주인공이 됐다.

1타차 선두로 출발한 배소현은 1, 3번홀 버디로 중간합계 7언더파를 만들며 리드를 지켰으나 이후 7, 11번홀에서 1타씩 잃으며 추월당했다가 14번홀(파4) 버디로 다시 선두를 찾았다.

배소현은 경기후 “전반부터 샷 감이 안 좋아서 경기가 안풀렸다. 샷감에 비해서는 잘 막았다고 생각하고, 못 치는 날에 1언더파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절반밖에 오지 않았으니 1, 2라운드 좋았던 점과 안좋았던 점을 잘 정리해서 남은 이틀 잘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장타자 윤이나가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전날보다 7계단 뛰며 공동선두에 올라 지난달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 이후 시즌 2승 발판을 마련했다. 윤이나는 전반에 1타를 줄인 뒤 후반 막판 15번(파5), 17번(파4), 18번(파5)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고 3타를 더 줄여 리더보드 맨 위에 섰다.

홍정민은 1번홀(파5) 샷이글을 포함해 3타를 줄이며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신인왕 선두 유현조는 5번홀(파5) 샷이글을 포함해 2타를 줄이고 첫 우승 기회를 살렸다.

유현조는 14번홀(파4) 버디로 중간합계 7언더파로 선두로 나섰다가 15번홀(파5), 17번홀(파4)에서 1타씩 잃고 밀렸으나 18번홀(파5)에서 티샷이 도로를 맞고 307야드나 나가는 행운 덕에 239야드 거리의 세컨샷을 그린에 올린 뒤 버디를 추가하고 공동선두로 복귀했다.

유현조는 “마지막조로 플레이 해서 그런지 경기가 더 길게 느껴지고 정말 힘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5번홀 샷이글에 대해 “다른 선수들 영상만 보며 난 언제 샷이글을 할까 생각했는데, 처음이라 정말 기분이 좋았다”면서 “18번홀에서는 카트 도로 맞고 멀리가 내친김에 투 온을 하게 됐다. 운이 좋았다”며 체력을 보완해 3, 4라운드를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시즌 3승을 나란히 기록하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박지영과 박현경은 공동 6위(4언더파 140타)로 선두를 추격했고, 이예원은 김효주, 노승희 등과 공동 8위(3언더파 141타)에 올라 3라운드 이후를 기약했다.

합계 4오버파 148타, 공동 59위 안에 든 72명이 컷을 통과했다. 올시즌 KLPGA 챔피언십 우승자 이정민과 박민지, 임희정(이상 5오버파)은 1타차로 컷탈락의 쓴맛을 봤다.

이천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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