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891골 넣을 동안 승리 없었던 'FIFA 랭킹 최하위' 산 마리노, 20년 만에 승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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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마리노가 감격적인 승리를 따냈다.
영국 공영 방송 'BBC'는 경기 이후 "산 마리노는 리히텐슈타인전 승리하면서 처음으로 공식 경기에서 승리하며 역사를 만들었다. 산 마리노는 2004년 친선 경기에서 리히텐슈타인을 잡은 뒤 140경기 만에 승리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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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산 마리노가 감격적인 승리를 따냈다.
산 마리노는 6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산 마리노 세라벨레에 위치한 스타디오 올림피코 디 세라벨레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 리그D 1조 1차전에서 리히텐슈타인을 1-0으로 격파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산 마리노는 후반전 니코 센솔리의 골로 리드를 잡았고, 경기 종료까지 실점하지 않고 틀어막으며 승점 3점을 따냈다.
이날 승리가 더 특별했던 이유가 있다. 산 마리노의 첫 공식전 승리였기 때문이다. 영국 공영 방송 'BBC'는 경기 이후 "산 마리노는 리히텐슈타인전 승리하면서 처음으로 공식 경기에서 승리하며 역사를 만들었다. 산 마리노는 2004년 친선 경기에서 리히텐슈타인을 잡은 뒤 140경기 만에 승리했다"라고 보도했다.
산 마리노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최하위다. 210위로 유럽 무대에서 승점을 잃기만 했던 팀이었다. 지난 2004년 4월 리히텐슈타인전 1-0 승리 이후 줄곧 승리하지 못했다. 이번 UEFA 유로 2024 예선에서도 10경기 전패를 당했다. 핀란드에 6점 차, 덴마크에 4점 차, 슬로베니아에 4점 차 패배를 당하는 등 하나같이 대패를 기록했다. 매체에 따르면 산 마리노는 206경기 중 196경기에서 패배했다.
산 마리노의 역사적인 첫 승리, 조짐이 있었다. 지난해 10월 덴마크에 0-4로 대패한 뒤 안방으로 불러들여 2년 만에 공식 경기 골을 넣은 산 마리노다. 비록 1-2로 패배하긴 했으나 충분히 성과는 있었다.
이후로 산 마리노는 계속해서 득점에 성공했다. 카자흐스탄전과 핀란드전에서 나란히 1골을 터뜨렸고, 지난 3월과 6월 친선전에서도 골을 넣었다. 그러다 사고를 친 것이다. 20년 만의 승전고이면서 첫 공식전 승리를 알렸다. 산 마리노 선수들은 종료 휘슬이 울리자 경기장에 드러누웠고, 이후 서로를 부둥켜 안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축구 매체 '433'은 공식 SNS를 통해 "산 마리노가 2004년 승리했을 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통산 9골이었다. 이후 호날두가 891골을 넣은 후에야 산 마리노는 승리했다"라며 그간 오랜 세월이 흘렀음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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