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경기 대목 날렸는데 2천원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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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통신 3사 유선 인터넷망 접속 장애로 자영업자들이 큰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발생한 통신사는 피해 보상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피해 규모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배진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5일) 저녁 9시, 치킨집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가 인터넷 연결 장애를 호소했습니다.
인터넷이 끊긴 시간은 5시부터 10시, 월드컵 축구 예선 경기 시간과 맞물려 주문 배달 피해가 평소보다 훨씬 컸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넷이 끊기면서 주문을 못 받은 것만 20~30만 원 될 것"이라며 "9시면 치킨집 가장 피크타임"이라고 말했습니다.
통신사를 가리지 않고 특정 무선 공유기를 사용하는 곳에서 발생한 장애라 매장 내 키오스크, 카드 리더기 등 연결 문제에 대한 불만도 이어졌습니다.
SK브로드밴드와 KT는 문제가 된 공유기 모델을 공급하고 있는데, 이용자 귀책이 없는 장애로 약관에 따라 '하루치 요금' 등 배상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통신사 / 관계자 : 고객분들에 불편을 드려서 죄송하고요. 약관에 따라서 요금 감면 등 고객 케어, 고객 보상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루치 요금' 배상이라고 하면, 그 규모가 몇천 원가량에 불과해 자영업자 피해 보상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각 사 고액 인터넷 요금제인 SK의 '기가프리미엄'을 쓰더라도 2천750원, KT의 '프리미엄팩'을 쓰더라도 1천600원 배상에 불과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통신 장애 신고를 접수받고 있고, 양 사는 요금 감면 외에도 다른 배상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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