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성폭력 뿌리뽑자”…거리로 나온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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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진이나 영상을 다른 사진이나 영상에 겹쳐서 실제처럼 만들어 내는 인공지능(AI) 기반 이미지합성기술인 '딥페이크'를 악용한 음란물이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전국 각지 여성단체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들은 "소라넷, 웹하드 카르텔, 텔레그램 성착취 등 디지털성범죄가 잇따랐지만 정부 대응은 미비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은) '구조적 성차별이 없다'고 주장했다"며 "현 정부의 반여성인권적 기조에 따라 여성 정책이 심각하게 퇴행한 한편, 온라인 남성 문화가 플랫폼의 수익 구조와 디지털 기술을 타고 이번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폭력 사태에까지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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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사이버 생태계의 여성주의적 전환' 집담회
21일 서울 혜화역 2번출구 앞 '성착위 엄벌' 시위
이어 “작금의 사태는 여성을 동료 시민이 아닌, 유희거리로 취급하고, 성적 대상으로만 소비하는 성차별적 문화, 이를 통해 돈을 버는 산업구조의 확대·양산, 그리고 이 산업을 규제하지 않는 정부, 가해자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 수사·사법기관, 관련 정책 감시에 소홀하며 입법 공백을 방관한 국회의 합작품”이라고 지적했다.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한국성폭력상담소·한국여성단체연합·한국여성민우회·한국여성의전화 등 6개 단체는 오는 10일 오후 7시 서울시 중부여성발전센터에서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폭력 사태 관련 ‘일상을 위협하는 사이버 생태계의 여성주의적 전환을 위하여’ 긴급 집담회를 개최한다.
이들은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폭력은 제작과 소지, 유포 등의 과정에서 행위자가 구분되지 않으며 보다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방식으로 유포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에 국가의 성인지 감수성에 기반한 법·제도적 대응과 규제 방안을 비롯해 한국 사회의 문화 전반과 과학기술에 따른 불평등 재생산의 양상, 성평등 인식의 제고와 변화 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소재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여성혐오폭력 규탄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오는 21일 오후 3시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 앞에서 ‘딥페이크 성착취 엄벌 촉구’ 시위를 연다. 서울여성회 등이 꾸린 ‘딥페이크 성범죄 아웃(OUT) 공동행동’은 13일부터 27일까지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서 지난달 30일 열었던 ‘딥페이크 성범죄 아웃 말하기 대회’를 이어간다.
이유림 (contact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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