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탈리아 배구스타 집결…"남자 배구 붐업할 좋은 기회"

권혁준 기자 2024. 9. 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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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명문 베로 발리 몬차, 7~8일 대한항공·팀 KOVO와 맞대결
베레타 "기억에 남는 경기"…신영석 "어린 시절 돌아간 느낌"
6일 오후 2024 한국-이탈리아 남자배구 글로벌 슈퍼매치 미디어데이가 경기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 대한항공 주장 한선수, 베로 발리 몬차 주장 토마스 베레타, 마시모 이켈리 베로 발리 몬차 감독, 베로 발리 몬차 이우진, 김상우 팀 KOVO 감독, 팀 KOVO 주장 신영석. (KOVO 제공)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한국과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배구 스타들이 한자리에 집결했다. 한국은 "배구를 붐업할 좋은 기회"라며, 이탈리아는 "기억에 남는 경기를 보이겠다"며 각자의 각오를 다졌다.

2024 한국·이탈리아 남자배구 글로벌 슈퍼매치 미디어데이가 6일 오후 경기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슈퍼매치엔 이탈리아 프로배구 정상급 팀이자 지난 시즌 리그, 컵대회, 유럽연맹 챌린지컵에서 각각 준우승을 차지한 베로 발리 몬차가 한국을 방문했다. 이탈리아 프로팀이 한국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베로 발리 몬차는 7일 지난 시즌 V리그 우승팀 대한항공과 맞붙고, 이튿날인 8일엔 '팀 코보 올스타'와 경기를 치른다.

이날 미디어데이엔 마시모 이켈리 몬차 감독을 비롯해 주장 토마스 베레타(이탈리아), 부주장 페르난두 크렐링(브라질), 세계적인 공격수 오스마니 후안토레나(이탈리아), 2024 파리 올림픽 '베스트7' 테일러 에이브릴(미국) 등이 참석했다.

이켈리 감독은 "한국에 처음 방문했는데 첫 인상이 활기차고 예의 바르고 친절하다"면서 "우리 팀은 경험 많은 선수, 젊은 선수,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잘 섞인 재능 많은 팀이다. 새 시즌 초반의 이 경험을 토대로 팀의 정체성을 찾고 잠재력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주장 베레타도 "전날 저녁에 먹은 '수원 갈비'가 무척 맛있었는데, 내일 있을 경기가 좀 더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에이브릴은 "한국 팬들이 배구를 높은 수준에서 생각한다는 것에 놀랐다"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많이 흥분된다"고 했다.

6일 열린 2024 한국-이탈리아 남자배구 글로벌 슈퍼매치 미디어데이에서 마시모 이켈리 베로 발리 몬차 감독이 이우진의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KOVO 제공)

지난해 11월 몬차와 계약을 맺어 올 2월 정식 선수로 전환된 이우진도 이 자리에 함께했다. 미디어데이에서 이우진의 이름이 불리자 에이브릴과 이켈리 감독이 이우진의 손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몬차 유니폼을 입고 공식 데뷔전을 치를 이우진은 "한국에서 데뷔전을 치르게 돼 긴장된다"면서도 "오랜만에 한국에 오니 기쁘다. 무엇보다 몬차 선수들이 한국을 좋아해서 자랑스럽게 느껴진다"며 웃었다.

기대를 모았던 '슈퍼스타' 후안토레나는 이번 슈퍼매치에서 부상 여파로 경기에 뛰진 못할 전망이다.

후안토레나는 "많은 분이 걱정해 주셨다. 회복 중이라 괜찮아지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내일 경기엔 뛰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세계적인 명문 팀을 상대할 V리그 선수들도 들뜬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팀 코보의 감독으로 경기를 치르는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이번 경기를 토대로 한국 프로배구가 붐업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면서 "세계적인 명문 팀과 맞붙어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팀 KOVO 캡틴 신영석이 6일 열린 2024 한국-이탈리아 남자배구 글로벌 슈퍼매치 미디어데이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KOVO 제공)

팀 코보의 주장 신영석은 "어린 시절로 돌아가 처음 국가대표에 발탁된 것처럼 설렌다"면서 "유명한 선수들이 온 것을 환영하고,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새 시즌 5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도 "V리그의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데 내일 경기가 자극제가 될 것 같다"면서 "올 시즌 국제적인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기회가 기쁘다"고 했다.

대한항공의 캡틴 한선수도 "좋은 경기력과 함께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고 싶은 생각뿐"이라면서 "여러 생각을 하기보다는 경기에 집중, 몰입하고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한항곡 주장 한선수가 6일 열린 2024 한국-이탈리아 남자배구 글로벌 슈퍼매치 미디어데이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KOVO 제공)

한편 이번 슈퍼매치는 3세트를 먼저 획득한 팀이 승리하며 5세트를 제외한 각 세트 8점과 16점에 테크니컬 타임아웃이 진행되는 등 V리그와 동일한 규정을 적용한다. 다만 이벤트 대회임을 감안해 비디오 판독은 이뤄지지 않는다.

풍성한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7일 대한항공-몬차전에 앞서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과 혼합 복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신유빈과 단체전에 함께 나서 메달을 합작한 이은혜(이상 대한항공)가 탁구채 대신 배구공을 들고 코트 위에 선다.

아울러 8일에는 가수 소유와 전유진 등이 슈퍼매치를 앞두고 콘서트를 진행한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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