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팔레스타인과 무승부…전술적 부재 드러나

최대영 2024. 9. 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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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팔레스타인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첫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실망스러운 출발을 했다.

특히 축구 전문가들은 이번 경기의 결과에 대해 "참패 수준"이라고 혹평하며, 전술적 부재가 패인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했다.

또한 박문성 한국프로축구연맹 해설위원은 "유럽파를 모두 소집했음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 상대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믿기 어려운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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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팔레스타인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첫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실망스러운 출발을 했다. 

특히 축구 전문가들은 이번 경기의 결과에 대해 "참패 수준"이라고 혹평하며, 전술적 부재가 패인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한국은 FIFA 랭킹 23위로, 96위인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홈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했으나, 경기 내용은 기대 이하였고 득점에 실패하면서 당혹스러운 결말을 맞았다.

장지현 SBS 해설위원은 "팔레스타인은 중동의 다른 팀들과 비교해 객관적 전력이 열세인 만큼, 반드시 승점 3을 가져왔어야 했다"며 "비록 비겼지만 사실상 패배와 다름없는 최악의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이 팔레스타인의 4-4-2 포메이션을 상대로 효과적인 공격 전술을 세우지 못한 점을 지적하며, "전반전에는 적어도 2골은 넣어야 했지만, 유효 슈팅이 1개에 그쳐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박찬하 SPOTV 해설위원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며 "좋지 않은 상황에서 대표팀 사령탑이 됐지만,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기대했으나, 그마저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박문성 한국프로축구연맹 해설위원은 "유럽파를 모두 소집했음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 상대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믿기 어려운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한국팀의 공격력이 저조한 이유로 좌우 전환의 속도가 느린 점을 지적했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빌드업의 템포와 좌우 전환의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이강인과 손흥민을 활용한 공격 패턴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장지현 위원도 "손흥민이 두 명 이상의 수비를 끌어당기고, 이를 활용해 반대편에서 찬스를 만들어내는 패턴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중앙을 통한 공격 전개에 실패한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한준희 위원은 "전반전 공격이 양 측면으로만 치우쳐 있었고, 중앙과 하프스페이스 활용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는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고립되게 만들었고, 결국 공수가 원활하게 연결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런 상황에서 홍명보 감독은 강원FC의 황문기와 양민혁, 이한범, 최우진 등 새로운 얼굴들을 발탁했으나, 실제로 경기에 기용하지 않았다. 한준희 위원은 "상대가 견고한 수비를 펼칠 때는 에너지가 넘치는 젊은 자원을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지현 위원 역시 "조직적인 수비를 펼치는 팀과의 경기는 체력적으로 뛰어난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0일로 예정된 오만 원정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장지현 위원은 "비슷한 형태로 계속 간다면 중동 팀들과의 경기가 상당히 어려워질 것"이라며, 선수들도 결정적인 상황에서 골을 넣어야 하지만 코칭스태프 역시 전술을 실제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문성 위원은 "오만이 이라크에 패했지만, 경기 내용은 오만이 더 좋았다"며, 중동 원정에서의 시차 문제와 전술적 준비 부족에 대한 걱정을 표명했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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