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또 주르륵, 본전 언제 찾나…"당분간 부진 지속될 것"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이 경기 침체 우려를 높인 상황에서 6일(현지 시간) 밤 예정된 미국의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확산한 영향이다.
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1.22포인트(1.21%) 내린 2544.28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하며 2540선까지 내려왔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700억원어치, 832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외국인이 266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1%대 상승 마감했다. 오는 주말부터 유럽과 미국에서 주요 바이오 학회가 계획돼있어 비만치료제 등 연구 성과를 발표할 예정인 한미약품(+8.79%), 한미사이언스(+5.49%), 삼성바이오로직스(+3.21%) 등 의약품·바이오 업종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변동성이 확대되는 장세에서 통신업은 강보합권에 마감하며 선방했다. SK텔레콤(+1.05%), KT(보합) 등이 지수를 방어했다.
이외 운수장비, 증권은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음식료품,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기계,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수창고는 1%대 하락 마감했다. 철강및금속, 섬유의복, 유통업, 전기가스업은 2%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전일 대비 100원(0.14%) 내린 6만8900원에 마감하며 이틀 연속 7만원선을 넘지 못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대, 셀트리온과 신한지주가 1%대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LG화학은 3%대 약세였다. 삼성SDI는 6%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8.69포인트(2.58%) 내린 706.59에 마감했다. 개인 홀로 824억원어치를 담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56억원어치, 4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업종별 지수는 전부 하락 마감했다. 의료정밀기기, 건설이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음식료담배, 종이목재, 제약, 비금속, 유통, 운송은 1%대 약세였다. 섬유의류, 출판매체복제, 금속은 2%대 약세, 화학, 기계장비, 일반전기전자는 3%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5%대, 에코프로가 6%대 급락했다. 클래시스는 3%대 상승, 휴젤은 2%대 상승, 셀트리온제약과 펄어비스는 1%대 상승마감했다. 이외에도 알테오젠이 1%대, HLB 2%대, 삼천당제약이 6%대 하락 마감하며 제약 관련주도 약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8.3원 내린 1327.6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불확실성 장세에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하고 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금융투자소득세 등 국내 정책의 불확실성과 연휴 수급 공백 등도 투자 심리를 제한하는 변수"라며 "전반적으로 높아진 불확실성과 부진한 수급을 고려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분간은 부진이 지속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과거 미국 대선이 있는 해에 시장은 10월까지 부진이 지속됐다"며 "경기 지표 혼재와 이익 모멘텀(상승 동력)이 둔화하며 시장 상승 동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수보다는 업종과 종목 선택이 중요한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주목할 경제 일정으로는 △미국 8월 고용보고서 발표(9월6일) △해리스-트럼프 첫 대선 TV토론(9월10일)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9월11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9월12일) 등이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업률 등 주요 지표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폭 등이 발표되며 경기 침체 우려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실업률 예상치를 밑돌면 침체 우려가 소강되며 지수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천현정 기자 1000chyu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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