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정숙 여사 샤넬 재킷 의혹’ 前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장 소환

이민준 기자 2024. 9. 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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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의 해외 순방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샤넬 재킷’을 가장 먼저 전시했던 기관장을 두 번째로 소환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10월 15일(현지 시각)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으로 입장하고 있다. 김 여사가 입은 재킷은 샤넬이 한국에서 개최했던 2015/16 크루즈 컬렉션 무대에 소개되었던 작품이다. 김 여사는 이번 프랑스 국빈방문에서 마크롱 대통령 내외의 따뜻한 환대에 사의를 표하고자, 한국와 프랑스의 우정을 상징하는 샤넬의 한글 트위드 자켓을 별도로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조아라)는 6일 전해웅 전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7월 말 전 전 원장을 조사한 지 한 달여 만이다. 검찰은 전 전 원장을 상대로 샤넬 재킷을 전시하게 된 경위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은 지난 2021년 김 여사가 프랑스 순방 때 입은 샤넬 재킷을 처음 전시한 곳이다.

김 여사는 2018년 10월 프랑스 순방 당시 한글을 모티프로 한 샤넬 재킷을 대여해 착용했다. 인터넷에서 김 여사가 이 재킷을 반납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청와대는 2022년 3월 해당 재킷은 샤넬이 돌려받아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했다고 해명했다.

이후 정치권에선 국립한글박물관이 기증받은 재킷이 김 여사가 착용했던 것과 다른 제품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자 샤넬은 “국립한글박물관 요청에 따라 별도 재킷을 제작해 기증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검찰은 지난 3일 재킷 기증 의사를 우리 정부에 처음 밝힌 샤넬 본사 소속 한국인 디자이너 김모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전 전 원장을 조사하며 김씨의 진술 내용에 대해서도 검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월 샤넬 재킷을 기증받은 국립한글박물관의 김일환 관장, 전시운영과 관계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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