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럼버스’ 김문정 “콜럼버스 마음으로 차세대 뮤지컬 인재 발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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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콜럼버스'라는 별명이 생겼어요. 새로운 소리를 좋아하고 새로운 사람을 발굴하는 데 재미를 느끼기에 (별명이) 마음에 들더라고요. 신대륙을 찾아 나서는 콜럼버스의 마음으로 뮤지컬계를 이끌 차세대 인재를 발굴하겠습니다."
스타 뮤지컬 음악감독 김문정(53)이 앞으로 한국 뮤지컬계를 이끌어갈 창작자와 배우 발굴과 양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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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 먹고 잘 살면 안 될 것 같고, 이름값 하고 싶다”
“한국 뮤지컬 질적 성장 위해 배우·창작진 인프라 확대 필요”
“최근 ‘콜럼버스’라는 별명이 생겼어요. 새로운 소리를 좋아하고 새로운 사람을 발굴하는 데 재미를 느끼기에 (별명이) 마음에 들더라고요. 신대륙을 찾아 나서는 콜럼버스의 마음으로 뮤지컬계를 이끌 차세대 인재를 발굴하겠습니다.”
김 감독은 지난 6월 개관해 배우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시즌엠 아카데미에서 ‘헤드 마스터’ 직책으로 교육 과정 전반을 이끌고 있다.
그는 5일 시즌엠 아카데미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음악감독이 하는 학원은 다르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며 “배우 양성뿐 아니라 음악 스태프와 연주자를 길러내는 플랫폼이자 창작 스태프들이 모이는 제작사가 되는 게 거대한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뮤지컬 ‘명성황후’ 건반 연주자를 맡으면서 뮤지컬계에 발을 들인 그는 2001년 ‘둘리’ 음악감독을 맡은 이후 ‘레미제라블’, ‘맘마미아’ ‘영웅’, ‘레베카’ 등 다수의 유명·대작 뮤지컬에서 음악감독으로 참여하며 입지를 굳혔다. ‘팬텀싱어’ 등 경연 프로그램과 예능 프로그램 등 방송 활동도 많이해 대중적 인지도도 높다.
제대로 된 뮤지컬 교육기관을 세워 양질의 배우와 창작진을 키우고 싶다는 건 김 감독의 오랜 꿈이었다. 그동안 양적으로 크게 성장한 한국 뮤지컬 산업이 좀더 질적 성장을 하려면 배우와 창작진 기반이 확장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그래야만 소수 스타 배우가 주요 뮤지컬 작품의 배역을 도맡는 구조도 달라지고 K뮤지컬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국내 뮤지컬 분야에선 주연배우의 폭이 참 좁아요. 물론 실력이 입증된 배우들이 연거푸 캐스팅되는 건 이해되지만 알려진 배우만 계속 나오면 관객들도 식상하지 않을까요?”
그는 “K뮤지컬을 향한 해외시장의 주목도가 높아졌다. 직접 작품을 제작해 창작 뮤지컬 IP(지식재산권) 확충 움직임에도 일조하고 싶다”며 “당장은 어렵겠지만 추후 여건이 된다면 전문 인력들과 함께 공연장 운영까지 병행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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