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생글 기자가 간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회장의 자격은 무엇인가요?
여름방학이 끝나고 2학기가 시작되었어요. 무더위도 조금은 수그러든 것 같아요. 2학기가 되면 우리 반을 이끌어 갈 회장 또는 반장도 새로 뽑아요. 여러분은 어떤 친구에게 한 표를 던졌나요? 공부도 잘하고 반듯하게 행동하는 모범생 친구에게, 아니면 공부는 잘하지 않아도 믿음직하고 책임감 있어 보이는 친구에게 투표했나요? 회장 선거를 통해 우리는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배울 수 있습니다. 우리 반의 지도자, 회장은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친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반장이 최고
김도연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고일초 5학년
이제 곧 반장 선거가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반장을 뽑아야 할까요? 저도 지금까지 많은 반장을 보았는데요, 그중 가장 좋았던 반장은 친구들의 말에 귀 기울여 주는 반장이었습니다. 항상 다른 친구들의 의견을 듣고 도와줘서 모두가 좋아했습니다.
그런 반장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단 한 명의 친구도 소외되지 않게 해야 합니다. 어떤 친구의 말은 잘 들어 주고, 어떤 친구의 말은 안 들어 준다면 불공평합니다. 친구들의 사소한 의견이라도 놓치지 않고 들어야 합니다.
좋은 반장이 되려면 친구들의 말을 잘 들어 주는 데서 그치지 말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친구가 힘든 일을 할 때 “많이 힘들겠다”라고만 하지 말고, “내가 도와줄게”라며 나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 사람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능력도 중요합니다. 친구들의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반장이 왔다 갔다 해서는 안 됩니다. 다양한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런 반장이 뽑혀서 즐거운 2학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반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첫째
이서연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 세륜중 1학년
제가 생각하는 학급 회장의 자격은 반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과 리더십, 책임감입니다. 공부를 아무리 잘해도 반의 구성원 한 명 한 명에게 관심을 갖고 진심으로 대하지 않는다면 회장으로서 역할을 잘 수행하지 못할 것입니다. 공부를 잘하는 것과 리더십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잘한다는 것이 회장으로서 장점이 될 수는 있습니다. 수학, 영어 등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과목의 공부를 도와줄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것도 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평소 반 친구들을 유심히 살펴본다면 어떤 과목을 어려워하는 친구나 숙제를 종종 잊어버리는 친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런 친구들에게 다가가 모르는 것을 알려 주거나 칠판 또는 게시판에 그날그날 숙제를 적어 둔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친구들이 도움을 요청하기 전에 먼저 관심을 갖고 필요한 일을 하는 것이 진정한 반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 못해도 반 분위기 즐겁게 하는 회장
나현우 주니어 생글 기자
하남 청아초 3학년
나는 예전에는 회장, 부회장이 되려면 공부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공부를 잘하면 지혜로울 것 같고, 반을 잘 이끌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학급 회장 선거를 해 보고 나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지금 우리 반 부회장은 공부를 잘하는 편이다. 회장은 공부를 썩 잘하지는 못하지만, 학급 분위기를 재미있게 만든다. 그런 모습을 보면 회장 자격이 충분하다고 느껴진다. 회장이 공부를 잘하는 것도 좋겠지만, 나는 반 분위기를 즐겁게 만드는 친구가 회장이 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우리 반 회장은 선거에서 공약으로 한 달에 한 번 영화를 보는 영화 데이를 만들겠다고 했고, 부회장은 친구들이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을 교실에 가져다 놓겠다고 했다. 이런 이벤트가 반 분위기를 좋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회장과 부회장이 서로 잘 맞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면 학급 분위기가 더 좋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책임감 강하고 성실해야죠
이유진 주니어 생글 기자
용인 대현초 5학년
지난 1학기에 학급 부회장을 했다. 회장, 부회장이 된다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다. 친구들에게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야 하고, 친구들을 잘 도와줘야 하기 때문이다.
2학기 우리 반 회장은 유머러스하고 재미있지만, 장난을 많이 치고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 주지는 않는 친구다. 나는 이런 친구는 회장답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회장이라면 우선 책임감이 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학창 시절 회장이 되는 것을 무척 망설였지만, 회장이 된 다음에는 책임감을 갖고 친구들을 도왔다고 한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의원과 대통령까지 당선되었다.
또한 회장은 성실해야 한다. 성실해야만 자기가 말한 공약을 잘 지킬 수 있다. 공약을 보고 회장으로 뽑아 줬는데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친구들은 크게 실망하고 회장을 믿을 수 없게 된다.
나는 6학년에 올라가면 회장에 도전할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회장의 자격인 리더십과 책임감, 성실함을 갖춘 회장이 되어 행복한 반을 만들고 싶다.
1학기 회장 경험, 2학기 회장에게 알려 줄래요
이준우 주니어 생글 기자
안양남초 3학년
내가 생각하는 회장의 조건은 설득력과 자신감, 책임감, 경청하고 배려하는 태도다.
나는 1학기 회장이었는데, 아쉬운 점이 많았다.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가장 중요한 것은 회장으로서의 책임감이다. 반 친구들의 한 표 한 표가 나를 회장으로 만들어 준 만큼 반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태도를 가져야 했다. 모두가 하기 싫어하는 일이 있을 때 회장이라면 나서서 할 줄 알아야 하고, 선생님이 시키는 일도 성실하게 해낼 수 있어야 한다.
또 회장은 반의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때로는 남자끼리, 여자끼리 편을 갈라 싸우는 일도 있다. 그럴 때 회장은 중간에서 모든 친구가 어울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 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다음 주에 우리 반 2학기 회장을 뽑는다. 친구들의 공약에 귀를 기울여 정성껏 투표해야겠다. 2학기 회장이 된 친구에게는 나의 경험도 이야기해 주면서 훌륭한 회장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1학기에 회장으로서 어렵고 힘들었지만, 책임감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공약 안 지키고 모범 보이지 않는 회장은 안 돼요
이서연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고명초 4학년
여러분이 생각하는 회장의 조건은 무엇인가요? 작년 저희 반회장에 대한 이야기부터 해 보려고 합니다.
제 생각에 그 친구는 잘못 뽑은 회장이었습니다. 재미있는 공약으로 많은 표를 받아 회장이 되었지만, 공약을 지키지 않았고 책임감이 없었습니다. 친구들에게 모범을 보이지도 않았고, 학급 분위기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그 친구를 보고 실망해 4학년 때는 내가 회장이 되어 학급을 잘 이끌어 가고 싶다고 생각했고, 이번 2학기에 회장이 되었습니다.
저는 회장이 되기로 마음먹으면서 세 가지를 생각했습니다. 첫째, 노력하는 모습과 책임감입니다. 회장은 친구들에게 솔선수범하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합니다.
둘째, 배려와 겸손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친구들을 배려하고 마음을 써 주는 회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학급의 분위기 메이커입니다. 회장은 학급 분위기를 재미있고 즐겁게 만들어 갈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것들을 항상 마음에 새기며 4학년 2학기 최고의 회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좋은 결과를 내겠습니다.
내 생각 써 보기
러분이 생각하는 회장 혹은 반장의 자격은 무엇인지 알려 주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0분 줄 서서 먹었는데"…유명 맛집 알고 보니 '충격' [백광현의 페어플레이]
- "더 이상 술을 안 마셔요"…'술꾼'들 마저 돌변하자 '초비상'
- 이대 졸업생들 어쩌나…"집주소까지 다 털렸다" 발칵
- "이제 채혈 안 해도 되겠네"…당뇨환자 '희소식' 터졌다
- 사람 몸에 '돼지 피' 넣으면 어떻게 될까…연구 결과 '깜짝'
- "없어서 못 팔아요"…외국인들 쓸어담자 품절된 다이소 제품 [현장+]
- '장애인 육상 전설' 전민재, 패럴림픽 100m 7위 후 '폭로'
- "주식 다 팔아치우겠다" 강남 부자들 대혼란…무슨 일이
- "5억 넘던 아파트, 한 달 만에…" 노원 집주인들 어쩌나 [현장+]
- "성심당, 4층 건물 올리는 중" 소문 확인해 보니…'반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