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보 리버풀 이적설 2탄? 망신 잊었나? 또 설레발!"…엔도, "리버풀에서 日 선수 물어본다, 전 세계에서 日 선수 관심 많아"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황당한 이적설 중 하나가 레알 소시에다드의 일본인 윙어 쿠보 다케후사의 잉글랜드 리버풀 이적설이었다. 물론 쿠보가 리버풀로 이적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쿠보가 모하메드 살라의 대체자로 리버풀로 온다는 설이었다. 그럴 수 있는 가능성은 없다.
살라는 리버풀의 '왕'이다. 살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수다. 쿠보로 대체할 수 없다. 그런데 이 이적설의 시발점이 리버풀의 미더필더 엔도 와타루라는 것이 드러났다. 그는 "쿠보와 리버풀에서 함께 뛰고 싶다. 리버풀은 살라 대체자를 찾고 있고, 이것은 리버풀의 미래를 강화해야 할 실질적인 영역이다. 리버풀이 살라를 대체할 사람을 생각한다면, 나는 쿠보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엔도는 망신을 당했다. 그리고 그의 입장은 난처해졌다. 살라는 리버풀에 잔류했고, 쿠보는 리버풀로 오지 않았다. 현지 언론들은 이 설레발로 인해 쿠보와 살라의 관계가 어색해졌다는 보도까지 했다.
살라가 있고, 쿠보가 없는 2024-25시즌이 시작됐고, 엔도는 아르네 슬롯 신임 감독에게 철저하게 외면을 받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입스위치 타운전 결장, 2라운드 브렌트포드전 후반 45분 교체 투입, 3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결장. 3경기에서 그가 뛴 출전 시간인 2라운드 후반 추가시간 5분이 고작이다.
이런 상황에서 엔도는 일본 대표팀에 합류했고, 중국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 뛰었다. 일본은 7-0 대승을 거뒀다. 그래서일까. 자신감이 붙은 엔도는 일본 선수들에 대한 찬양을 시작했다.
그는 일본 대표팀 캠프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국으로 이적한 일본 선수들에 대한 평가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영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일본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많다. 리버풀에서도 일본 선수에 대해 묻는다. 리버풀에서 영입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 일본 선수가 좋은 선수라는 평가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일부 선수들은 EPL뿐만 아니라 챔피언십 클럽으로 이적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 해외 축구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일본 축구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 일본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이 해외에서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은 큰 일이다"고 강조했다.
슬롯 감독의 외면에 대해서는 "A매치 휴식기가 끝나도 경기는 계속된다. 나는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경기가 많을 때는 11명의 선수로만 할 수 없다. 내 차례가 올 거라고 확신한다. 나의 체력과 몸상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잘 훈련을 했고, 걱정할 것이 없다. 경기 감각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내 경험과 나이로 커버할 수 있다. 중요한 건 잘 훈련하고 준비하는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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