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10월에도 오타니한다…다저스 최대걱정은 6107억 듀오, WS 우승? 야마모토·글래스노우에게 물어봐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다저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타일러 글래스노우의 건강이다.”
LA 다저스는 올 시즌에도 무난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할 전망이다. 역시 올해도 관건은 포스트시즌, 다시 말해 월드시리즈 우승 여부다. 다저스가 2023-2024 오프시즌에 오타니 쇼헤이(10년 7억달러 FA), 야마모토 요시노부(12년 3억2500만달러 FA), 타일러 글래스노우(트레이드 이후 5년 1억3500만달러 연장계약)를 폭풍 영입한 건 오로지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다.
매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할 수 없다. 그러나 다저스는 지금 목 말랐다. 2020년 우승은 단축시즌이었다. 의미를 폄하할 필요는 없지만, 기왕이면 포스트시즌까지 제대로 치른 시즌에 우승을 탈환하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다.
디 어슬래틱 짐 보든은 6일(이하 한국시각) 포스트시즌을 앞둔 내셔널리그 컨텐더 구단들의 관심사 혹은 걱정거리에 대해 정리했다. 다저스는 단연 야마모토와 글래스노우의 건강이다. 오타니 쇼헤이~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이 이끄는 타선은 사실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오타니는 생애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르지만, 이름값을 할 것이다.
선발진이 위태롭다. 현재 다저스 선발진은 이적생 잭 플래허티와 개빈 스톤 위주로 돌아간다. 워커 뷸러와 바비 밀러가 있지만, 올 시즌 예전의 생산력을 전혀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보든은 결국 야마모토와 글래스노우가 건강하게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보든은 “야마모토는 14경기서 6승2패 평균자책점 2.92로 엄청난 출발을 했지만, 6월 중순 삼두근 부상으로 빠졌다. 그가 어떻게 선발 등판할 것인지는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로테이션을 구성하는데 핵심”이라고 했다.
야마모토는 최근 재활 등판 막바지에 돌입했다. 빠르면 다음주 주말에 복귀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온 상태다. 잔여 정규시즌서 실전 감각을 찾고 빌드업을 해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포스트시즌을 맞이하는 게 중요하다.
보든은 글래스노우에 대해 “8월14일 팔꿈치 건염으로 부상자명단에 가기 전까지 22경기서 9승6패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했다. 최근 회복에 차질이 있었지만, 다저스는 정규시즌이 끝나기 전에 복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글래스노우는 올 시즌 134이닝이 2016년 데뷔 후 한 시즌 최다이닝일 정도로 전형적인 유리몸이다. 포스트시즌서도 10경기서 2승6패 평균자책점 5.72로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건강하면 리그 최상급 투수지만, 그렇지 않은 시기가 잦았다. 현 시점에서 야마모토보다 더욱 행보가 불투명한 게 사실이다.
그래도 다저스는 두 사람에게 4년6000만달러(약 6107억원)를 투자했다. 두 사람이 돌아와서 다시 쓰러진다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에 큰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구단의 책임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리더십도 흔들릴 수 있다.
한편, 보든은 발가락 부상으로 최근 부상자명단에 오른 클레이튼 커쇼에 대해선 아예 별 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포스트시즌서 돌아와 잘 해주면 보너스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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