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돌'·'꽃중년'은 실패했다…'내 아이의 사생활', 기획의도 유지가 관건 [TEN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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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육아 예능의 정체성이 표류하는 가운데, 새로운 프로그램이 나왔다.
'슈돌'의 단점을 보완하고 기존 육아 예능과 달리 기획 의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와 공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7일 첫 방송 되는 '내 아이의 사생활'(이하 '내생활')은 제작진이 내세운 기획 의도를 유지할 수 있을까.
'내생활'은 품 안 자식들의 생애 첫 도전을 통해 어른들은 몰랐던 아이들의 사생활을 지켜보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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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이소정 기자]
현존하는 육아 예능의 정체성이 표류하는 가운데, 새로운 프로그램이 나왔다. 주말 저녁 편성된 ENA '내 아이의 사생활'이다. 과거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 출연했던 스타들이 겹치는 가운데, 제작진은 "슈돌의 확장성"이라고 설명했다. '슈돌'의 단점을 보완하고 기존 육아 예능과 달리 기획 의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와 공존하고 있다.
'슈돌'은 현재 기획 의도를 잃었다. 아이들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마주하는 히어로 '슈퍼맨'의 육아 도전기를 담는다더니 무자녀 딘딘과 박수홍이 합류했다.
특히 지난 5월 합류한 딘딘은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조카 니꼴로의 육아에 나서 프로그램과 동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혼 연예인만이 출연할 수 있었던 '슈돌'의 정체성이 사라졌다는 것이 대중의 지적이다. 딘딘을 시작으로 미혼 연예인 누구나 조카를 명목으로 출연할 수 있지 않겠냐는 거다.
박수홍의 출연 또한 기획 의도에 비껴갔다. 지난달 합류한 박수홍과 김다애 부부는 내달 출산을 앞둔 상황이다. 아이를 낳을 예정이라 하더라도 현재는 자녀가 없기에 육아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없는 터. 육아 없이 육아 예능을 통해 이슈를 끄는 상황이다.
이들이 출연한 회차에서는 김다애가 임신으로 체중이 증가한 모습을 비롯해 집을 구하기 위해 부동산에서 상담하는 등 육아와는 동떨어진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채널A '아빠는 꽃중년 (이하 '꽃중년')도 마찬가지다. '꽃중년'은 1990년대를 평정한 꽃미남들, 쉰살에 온몸을 구르는 아빠들의 육아 생존기라는 기획 의도로 시작했지만, 정재용이 합류하면서 정체성이 흐려졌다.
정재용은 이혼 후 자녀를 양육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그는 2018년 19세 연하인 그룹 아이시어 멤버 출신 이선아와 결혼해 2019년 딸 연지를 얻었지만, 4년 만에 파경 소식을 전했다. 정재용은 "코로나19로 인해 수입이 없어지며 생활고를 겪게 됐고, 그러다 아내에게 내가 먼저 이혼을 강요했다"고 털어놨다.
정재용 일상은 육아가 아닌 불우한 상황 공개와 하소연에 지나지 않았다. 최근 방송에서는 이혼 후 2년 동안 만나지 못한 딸의 통장을 만들어 양육비를 보내주고 싶다는 명목 하에 신용 회생 절차에 돌입했다. 이 역시 육아보다 체납 상황과 뜬금 없는 사주 운으로 초점이 맞춰졌다.
이런 가운데 오는 7일 첫 방송 되는 '내 아이의 사생활'(이하 '내생활')은 제작진이 내세운 기획 의도를 유지할 수 있을까. '내생활'은 품 안 자식들의 생애 첫 도전을 통해 어른들은 몰랐던 아이들의 사생활을 지켜보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장윤정, 도경완, 추성훈, 박정철이 출연을 확정했다.
기획 의도에 관해 제작진은 "'캥거루족'이 많아졌다고 접했다. 부모들이 걱정이 많아서 그런 경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 아이가 혼자 여행을 할 수 있을까?' 이런 과부하가 작용하는 거다. 자녀들은 부모 세대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강하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많다. 심지어 혼자 하고 싶어 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부모와 자녀 사이 서로에게 느끼는 부분이 많을 거다"라고 자신했다.
제작진은 "아이들의 생애 첫 도전기로 시청하면 좋겠다. 부모들이 몰랐던 부분을 보여줌으로써 부모와 자녀간 간의 소통을 잘 해보고자 하는 목적으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화제성도 간과할 수 없지만, 갈수록 기획 의도에 비껴가는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어필하기 어렵다. 제작진과 출연진이 '내생활'에 자신감을 보인 만큼 초반에 내세운 육아 예능으로서의 순수한 목표를 지켜가길 바란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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