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ASML 심자외선 노광장비 2종 수출 직접 통제”

김미나 기자 2024. 9. 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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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정부가 6일(현지시각) 자국 반도체 장비업체 에이에스엠엘(ASML)의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2종에 대한 수출 허가를 직접 통제하기로 했다.

네덜란드 대외무역·개발협력부는 이날 새 수출 통제 규정을 발표하고 "국가 안보"를 이유로 7일부터 심자외선 장비를 수출할 때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심자외선보다 기술력이 고도화된 극자외선(EUV) 장비에 대해서는 2019년부터 대중국 수출을 통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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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제조장비 보안 위험 증가”
미국 ‘대중 수출 통제’ 압박에 호응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회사 에이에스엠엘(ASML)의 로고를 담은 이미지 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네덜란드 정부가 6일(현지시각) 자국 반도체 장비업체 에이에스엠엘(ASML)의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2종에 대한 수출 허가를 직접 통제하기로 했다.

네덜란드 대외무역·개발협력부는 이날 새 수출 통제 규정을 발표하고 “국가 안보”를 이유로 7일부터 심자외선 장비를 수출할 때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리넷 클레버 대외무역·개발협력부 장관은 “기술 발전으로, 특히 현재의 지정학적 맥락에서 특정 제조 장비의 수출과 관련한 보안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아울러 “더 많은 유형의 장비”에 이런 규정을 적용할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번 조처로 에이에스엠엘의 트윈스캔(TWINSCAN) NXT:1970i와 1980i 심자외선 액침(immersion) 노광장비 등이 영향을 받게 된다고 블룸버그는 밝혔다. 이는 미국이 자체적으로 제한해왔던 모델이기도 하다.

네덜란드 정부는 심자외선보다 기술력이 고도화된 극자외선(EUV) 장비에 대해서는 2019년부터 대중국 수출을 통제해 왔다. 이번에 심자외선 장비까지 통제하기로 한 것은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 확대 압박에 호응하는 결정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전날 양자 컴퓨팅, 첨단반도체 제조 등 핵심 신기술 및 관련 장비, 소프트웨어 등을 수출통제 대상으로 지정하는 임시 최종 규칙(IFR)을 제정해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 이란 등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에이에스엠엘은 성명을 내어 “이번 발표가 올해 재무전망이나 장기 시나리오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에이에스엠엘은 2025년까지 400억유로(약 59조1432억원), 2030년까지 600억유로(약 88조7148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덧붙였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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