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간 파행 이어진 수원시의회, 마침내 갈등 봉합

국힘-민주당, 후반기 원구성 합의… 국힘, 2개 상임위원장·1개 특위 위원장 맡기로

후반기 원구성을 두고 두 달간 파행을 이어온 수원특례시의회가 마침내 정상화 될 전망이다.

6일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 국민의힘은 전날(5일) 의원총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협상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수원특례시의회 전경. ⓒ수원특례시의회

앞서 민주당은 국힘 측에 의회운영위원장과 도시환경위원장 등 2개 상임위원장과 윤리특별위원장 등 3개 자리를 제안한 바 있다.

당초 시의회의 파행은 후반기 원구성에 대한 국힘 측과 민주당 측의 갈등으로 인해 빚어졌다.

현재 시의회는 국힘 17석과 민주당 17석, 진보당 1석 및 무소속 2석으로 구성된 가운데 지난 7월 후반기 의회 개원을 앞두고 의석 수가 같은 국힘과 민주당이 논의를 통해 의장과 부의장직을 각각 민주당과 국힘에서 맡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양당의 내부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합의대로 원구성이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민주당에서 탈당한 무소속의 이재식 의원과 민주당의 김정렬 의원이 각각 의장과 부의장에 선출됐다.

더욱이 민주당이 4개 상임위원장을 맡고, 진보당에서도 1개 상임위원장을 차지하는 등 원구성이 이뤄지게 되면서 단 한 자리의 상임위원장직을 얻지 못한 국힘 측이 강하게 반발, 임시회 불참 등 의사일정에 동참하지 않아 파행일로를 겪었다.

사정이 이렇자 의회운영위원장을 맡은 진보당 윤경선 의원은 지난 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의회 정상화’를 전제로 한 상임위원장직 사퇴를 발표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한편, 국힘이 민주당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후반기 원구성은 민주당이 기획경제·문화체육·복지안전 등 3개 상임위원장을, 국힘은 의회운영·도시환경 등 2개 상임위원장을 각각 맡게 됐다.

또 3개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민주당(예결특위)과 국힘(윤리특위) 및 진보당(청문특위)이 각각 1개씩 맡으며, 새로 신설되는 1개 상임위원회는 민주당이 추후 가져가기로 했다.

시의회는 추석 명절이 지난 직후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고, 이번에 여야 교섭단체가 도출해낸 상임위 신설과 상임위 및 특위 위원장 합의안을 최종 의결할 계획이다.

[전승표 기자(sp435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