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60일 앞으로···주요 정책서 대립각·TV토론 대비 ‘열공’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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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대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11월 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D60일을 맞은 6일(이하 현지 시간)부터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시작으로 다음 달 18일까지 미국 전역에서 순차적으로 대선 사전투표가 이뤄진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일 뉴욕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연방정부 전체의 재정 및 성과에 대한 감사를 수행하고 과감한 개혁 권고안을 제시하는 정부효율위원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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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1개 만들면 10개 폐지” 강조
해리스, 부자증세 완화 등 ‘우클릭’
초박빙 속 내달 18일까지 사전투표
TV토론·트럼프 형량 선고 영향 '촉각'
제47대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11월 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D60일을 맞은 6일(이하 현지 시간)부터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시작으로 다음 달 18일까지 미국 전역에서 순차적으로 대선 사전투표가 이뤄진다. 초박빙 대결을 벌이는 양측은 에너지·세금·이민 등 주요 정책 현안에서 대립각을 세우며 표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일 뉴욕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연방정부 전체의 재정 및 성과에 대한 감사를 수행하고 과감한 개혁 권고안을 제시하는 정부효율위원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효율위원회는 기업 임원들로 구성되며 연방정부 내 예산 삭감 대상 프로그램을 찾아내고 쓸데없는 규제를 걸러내는 역할을 맡는다고 트럼프의 측근들은 전했다. 2016년 대선 때 새로운 규제 1개당 기존의 규제 2개를 없애겠다고 약속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는 규제 1개당 규제 10개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그는 규제를 대폭 완화해 연방정부 토지에 대규모 주택을 건설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주택 비용을 낮추겠다고 공언했다. 논란이 많은 가상자산 산업도 적극 수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법인세를 현 21%에서 15%까지 인하하되 그 혜택을 미국 내 생산 기업들에만 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에너지 정책에서 조 바이든 정부와의 차별점을 부각하고 있다. 트럼프는 “바이든 행정부의 ‘그린 뉴딜(친환경 경제성장 정책)’은 ‘그린 뉴스캠(사기)’”이라며 “11월에 선출되면 인플레이션감축법(IRA)하에서 사용되지 않은 모든 기금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린 뉴딜은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 아니라 뒤로 물러나게 한다”며 “인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 그린 뉴딜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측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경고하며 전기차 확대를 포함해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옹호하고 있다. 이날도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래 10번째 해안 풍력발전 프로젝트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부자 증세’ 공약을 대폭 완화하고 전기차 생산 의무 방안도 지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우클릭’ 행보를 보이며 중도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두 후보는 이달 10일 오후 9시(한국 시각 11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첫 TV 토론회를 앞두고 이번 주말 각종 쟁점에 대해 ‘토론 열공’에 돌입했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닷새간 머무르는 일정으로 TV 토론이 열리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도착해 사실상 ‘토론 캠프’를 차렸다. 두 후보 사이에 처음 개최되는 이번 TV 토론은 대선 판세를 가를 수도 있는 중요 이벤트인 만큼 해리스는 실전에 대비한 모의 토론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러 주를 오가며 유세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나는 평생 이 토론을 준비해왔다”면서 “(토론을 위해 따로) 할 일이 많지 않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최근 경합주에서도 해리스의 지지세가 확연해지자 표밭 다지기에 힘쓰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이번 대선이 어느 때보다 초박빙이 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사전투표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2년 대선 당시 33%에 불과했던 사전투표율은 코로나19 기간이던 2020년 69%까지 상승했다. 특히 사전투표 기간에 두 후보와 부통령 후보의 TV 토론, ‘성추문 입막음’ 형사재판의 유죄 평결을 받은 트럼프 후보의 형량 선고 등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굵직한 이벤트가 예고돼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seoulbird@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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