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 페굴라, 30세에 첫 메이저 결승 진출...다이아수저의 반전 매력

최대영 2024. 9. 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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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페굴라(6위·미국)가 30세에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결승에 진출하며 주목받고 있다.

6일(한국시간)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4강전에서 페굴라는 카롤리나 무호바(52위·체코)를 2-1(1-6 6-4 6-2)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페굴라는 1994년 2월생으로, 30세에 처음 메이저 대회 단식 4강 및 결승에 진출하며 '대기만성'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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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페굴라(6위·미국)가 30세에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결승에 진출하며 주목받고 있다. 

6일(한국시간)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4강전에서 페굴라는 카롤리나 무호바(52위·체코)를 2-1(1-6 6-4 6-2)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 4강에 진출한 페굴라는 결승에서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와 맞붙게 된다. 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8일 오전 5시에 진행된다.

페굴라는 1994년 2월생으로, 30세에 처음 메이저 대회 단식 4강 및 결승에 진출하며 '대기만성'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이번 결승 진출로 그는 메이저 대회에 진출이 허용된 1968년 이후 가장 많은 나이에 미국 선수로서 여자 단식 결승에 처음 오른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코코 고프(3위·미국)는 페굴라보다 10살 어린 2004년생이며, 사발렌카는 1998년생으로 이번이 네 번째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이다.
페굴라는 2011년 US오픈 예선으로 첫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였고, 본선 기준으로는 2015년 US오픈에서 데뷔했다. 10년 이상 메이저 대회에서 꾸준히 경쟁하며 결승 진출의 꿈을 이루게 된 것이다. 그러나 페굴라는 '대기만성'이라는 수식어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다이아수저' 선수로도 알려져 있다. 

그의 부모는 포브스가 추산한 순자산 70억 달러(약 9조 3천억원)로, 세계 부자 순위에서 403위에 올라 있다. 아버지 테리는 천연가스, 부동산,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운영하며, NFL과 NHL의 버펄로 팀 구단주로도 활동하고 있다.

어머니 킴은 서울에서 태어나 1974년 미국으로 입양되었으며, 페굴라는 2019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에 출전해 자신을 '하프 코리안'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페굴라는 170㎝의 키로 투어에서 그렇게 크지 않은 편이지만, 부모의 재산이 영향을 미치지 않는 코트 위에서 치열한 경쟁을 거쳐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오르게 되었다. 그는 "사람들이 종종 나에게 '집사가 있지 않냐'라거나 '개인 비행기로 이동하지 않느냐'고 묻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페굴라는 세계 랭킹 78위였던 2019년 코리아오픈에서 "집이 그렇게 부자인데, 힘든 운동을 계속할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7살 때 처음 테니스를 시작했는데 그때는 부모님이 지금처럼 돈이 많지 않았다"며 "테니스가 너무 재미있고, 무엇보다 테니스 덕에 엄마가 입양된 이후 처음 한국을 방문하게 됐으니 좋은 일"이라고 답한 적이 있다. 당시 그의 어머니 킴은 45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 딸의 경기를 관람했다.

페굴라는 스킨 케어 회사 레디24 등을 운영하는 사업가이기도 하며, 지난해 코리아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는 올해에도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리는 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할 예정이다.
사진 = AP, 로이터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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