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셀 기업 뛰고 소재는 '비틀'…2차전지株, 불안한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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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업종에 속한 종목이 상반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소재 업체들은 실적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 주식 가치 희석 우려가 불거졌다.
최근 반도체주가 '인공지능(AI) 거품론'과 함께 주도주 지위를 잃으면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 자금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1년여간 내리막길을 걸은 2차전지 업종에 흘러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대로 2차전지 소재 종목의 주가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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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 등 급락
소재社 유상증자 소식에 약세
2차전지 업종에 속한 종목이 상반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소재 업체들은 실적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 주식 가치 희석 우려가 불거졌다. 대형 배터리 셀 업체들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한 달간 21.91%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총 520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 기간 삼성SDI 주가는 7.35% 올랐는데, 기관이 홀로 약 14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최근 반도체주가 ‘인공지능(AI) 거품론’과 함께 주도주 지위를 잃으면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 자금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1년여간 내리막길을 걸은 2차전지 업종에 흘러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반기로 갈수록 배터리 셀 업체들의 실적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달 들어 두 곳의 증권사가 LG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신한투자증권은 43만원에서 48만원으로, 현대차증권은 45만원에서 56만원으로 목표주가를 24%가량 올려 잡았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고객사들의 하반기 재고 조정이 일단락되면 대형 셀 업체의 판매가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대로 2차전지 소재 종목의 주가는 하락했다.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 주가는 최근 한 달간 각각 12.11%, 23.65% 급락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25.38%) 에코앤드림(-27.88%) 금양(-37.92%) 등도 주가가 하락했다. 전기차 캐즘으로 실적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자 소재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규모 증자는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희석되고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구체 업체 에코앤드림이 지난 7월 유상증자로 1070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에코프로에이치엔도 양극재 시설 등에 투자하기 위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2차전지 소재 기업인 금양도 유상증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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