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대응 300일이면 국민 40% 감염’…신종 인플루엔자 대비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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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AI)의 인체 감염 위험성이 커진 가운데 가을 철새 유입을 앞두고 정부가 신·변종 인플루엔자 치료제 비축과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현재 조류인플루엔자인 H5N1 백신은 국내에 개발돼 있어 이의 하위 아형으로 대유행이 발생할 경우 균주변경 절차를 거쳐 90일 만에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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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 유행 단계별 환자 발생 예측 고도화
6개월 전국민 25% 대응 가능한 치료제 비축
신속진단으로 소요시간 72시간→12시간 단축
유행 발병시 백신치료제 100일 이내 개발토록
조류인플루엔자(AI)의 인체 감염 위험성이 커진 가운데 가을 철새 유입을 앞두고 정부가 신·변종 인플루엔자 치료제 비축과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장관회의를 통해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대응 계획’을 보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다음 팬데믹으로 신종 인플루엔자를 지목하고 있어 우리 정부도 발빠르게 대응에 나선 것이다. 조류인플루엔자의 인체감염은 2003년 이후 24개국에서 총 907건이 보고됐다. 지난 3월에는 조류인플루엔자의 인체감염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정부는 신·변종 인플루엔자에 대한 대유행 피해규모를 예측했는데, 고(高)전파율과 고(高)치명률 상황에서 방역 개입이 없는 경우 300일 내 인구 대비 최대 약 40%가 감염되고 정점까지 110여일이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대유행 상황에서 방역조치를 통해 정점일에 발생하는 최대 환자 수를 35% 수준으로 감소시키고, 유행 정점일을 110일에서 190일로 지연시켜 그 기간 중 신속하게 백신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질병청은 대유행 전 중점 과제로 ▲감시체계 ▲자원 확보 ▲백신 전략 ▲원헬스 통합관리체계 구축 등의 대응 전략을 담았다.
먼저, 감시체계에서는 신종바이러스 출현을 조기에 확인하기 위해 국외 정보수집을 확대하고, 국내에서는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300곳에서 1000곳으로 늘린다. 병원체 유전자 분석을 위한 실험실 감시도 현 180곳에서 200곳으로 확대한다. 여기에 응급실·외래로 내원하는 호흡기감염 환자 대상 원인 미상 감시체계를 신설한다.
또 민간과 협업해 인공지능(AI)과 수리‧통계를 활용한 예측모형을 개발해 유행 단계별 환자 발생 예측을 고도화하고, 다양한 약물적·비약물적 방역 조치에 대한 효과 분석을 통해 효과적 방역 정책을 위한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다.
두 번째로 자원확보를 위해서는 초기 6개월 동안 대응이 가능하도록 전 국민 대비 25% 수준의 치료제를 비축하고, 보호구와 마스크 등 방역물자도 비축해 신속 공급이 가능하도록 재난관리자원 통합관리시스템을 운영한다. 원스텝 검사법을 개발해 진단 시간을 72시간에서 12시간으로 단축하고, 감염병 병상도 현 1100여개에서 3500여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세 번째로는 유행 발생 시 100~200일 내 백신을 개발하는 전략이다. 유행할 것으로 예측된 항원형에 대한 백신 또는 시제품을 사전에 개발해 실제 유행 시 이를 활용해 백신을 100일 안에 개발(임상 1·2상 생략)하는 등의 방식이다. 현재 조류인플루엔자인 H5N1 백신은 국내에 개발돼 있어 이의 하위 아형으로 대유행이 발생할 경우 균주변경 절차를 거쳐 90일 만에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
백신 신속 개발을 위한 mRNA 플랫폼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는 8월 국무회의를 통해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 지원사업(mRNA 백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네 번째는 원헬스 통합관리다. 인플루엔자는 동물과 사람이 모두 감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이기 때문에 동물 인플루엔자 감시는 가금류와 야생 조류 중심의 현 체계를 포유류와 반려동물까지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사람·동물 유래 바이러스를 추적하고, 서식 환경과 철새 이동 등 정보를 연계 분석함으로써 위험을 조기에 식별해 예방조치를 할 수 있도록 조기경보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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