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사 당국, 조지아 총격범 아버지 살인 혐의로 기소

김효선 기자 2024. 9. 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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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과 관련해 수사 당국이 14세 용의자의 아버지를 과실치사 및 2급 살인, 아동 학대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총격범의 아버지는 지난해 12월 아들에게 총을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 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조지아주 수사국(GBI)은 이날 총격범인 콜트 그레이(14)의 아버지 콜린 그레이(54)를 과실 치사 4건 및 2급 살인 2건, 그리고 아동학대 8건 등의 혐의로 체포 후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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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과 관련해 수사 당국이 14세 용의자의 아버지를 과실치사 및 2급 살인, 아동 학대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총격범의 아버지는 지난해 12월 아들에게 총을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현지 시각) 총격 사건이 발생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윈더의 아팔라치 고등학교. /로이터

5일(현지 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조지아주 수사국(GBI)은 이날 총격범인 콜트 그레이(14)의 아버지 콜린 그레이(54)를 과실 치사 4건 및 2급 살인 2건, 그리고 아동학대 8건 등의 혐의로 체포 후 기소했다. 크리스 호시 GBI 국장은 “콜린의 혐의는 그의 아들이 벌인 행동 및 아들이 무기를 소지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과 직접적으로 연관된다”라고 말했다.

미국 CNN방송은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콜린이 콜트가 범행에 사용한 총은 지난해 12월 자신이 명절 선물로 아들에게 사준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또 다른 소식통은 범행에 사용된 AR-15 스타일의 소총이 지역 총기 가게에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구입된 것이라고 말했다.

콜린에게 적용된 2급 살인 혐의는 2급 아동 학대를 저지른 사람이 그 과정에서 제삼자의 죽음을 초래한 경우에 적용된다. 조지아주에서 2급 살인의 형량은 최소 10년에서 최대 30년의 징역형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콜린의 혐의가 지금까지 학교 총기 난사범의 부모에게 적용된 것 중 가장 중대한 혐의라고 전했다.

총격이 벌어진 학교에 재학 중이던 콜트는 전날 반자동 공격 소총으로 교사 2명과 학생 2명 등 4명을 쏴 살해하고 9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콜트 그레이는 살인 혐의로 기소됐으며 수사 당국은 콜트 그레이를 성인으로 취급해 일반 법정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미성년자는 일반적으로 소년·가정법원에서 재판받지만, 강력 사건의 경우에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성인과 같은 재판을 받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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