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do감] 고양이도 개만큼 '물어와' 놀이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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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만큼은 아니지만 고양이도 주인과 함께하는 일명 '물어와! 놀이'를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개의 물어오기 놀이 행동이 얼마나 흔하게 일어나는지 추정한 최초의 연구이며 또한 고양이의 물어오기 놀이 행동이 이전에 알려졌던 것보다 더 흔하게 일어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이번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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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만큼은 아니지만 고양이도 주인과 함께하는 일명 '물어와! 놀이'를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인이 던진 원반이나 공과 같은 물건을 물고 돌아오는 행동은 해당 동물의 가축화 정도를 나타낸다. 이같은 물어오기 놀이는 주인과의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켈 델라도 미국 퍼듀대 수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반려묘 10마리 중 4마리는 주인과 함께 물어오기 놀이를 즐긴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에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물어오기 놀이는 현대 사회에서 가축화된 동물들이 과거 야생에서 사냥을 하던 습성에 뿌리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반려견이 물어오기 놀이를 즐긴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졌으며 일부 반려묘도 이러한 놀이 행동을 즐기곤 한다. 오늘날 사람에게 길러지는 동물들이 사냥 목적이 아닌 놀이 목적으로 물어오기 놀이를 하는 행동은 그간 많은 부분이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연구팀은 2015년부터 2023년까지 가축화된 고양이(Felis catus)와 가축화된 개(Canis familiaris)의 주인 8000여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반려동물이 얼마나 물어오기 놀이를 즐기는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분석 결과 고양이를 기르는 응답자의 41%는 자신의 고양이가 던진 물건을 물고 돌아오는 지시를 이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더 활동적이고, 더 장난기가 많고 실내에 거주하는 경우 이러한 돌아오기 행동을 즐길 가능성이 더 높았다. 고양이의 품종별로는 버마, 퍼마, 통키니즈 고양이에게서 물어오기 놀이를 선호하는 경우가 더 흔하게 나타났다.
개의 경우 반려견을 기르고 있는 7만4000명의 설문조사 응답자중 78%가 자신들의 개가 물어오기 놀이를 하려 한다고 응답했다. 대부분의 품종이 이 놀이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래브라도 리트리버, 골든 리트리버, 보더 콜리, 잉글리시 코커스패니얼 등의 종이 물어오기 놀이를 즐길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고양이와 개 공통적으로 암컷인 경우, 나이가 든 경우,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에 물어오기 놀이를 즐기지 않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개의 물어오기 놀이 행동이 얼마나 흔하게 일어나는지 추정한 최초의 연구이며 또한 고양이의 물어오기 놀이 행동이 이전에 알려졌던 것보다 더 흔하게 일어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이번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이어 "오늘날 반려동물들의 물어오기 놀이는 자연계에서 동물들의 사냥 행동과 유사하지만 포식을 위한 행동보다는 놀이를 위한 행동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참고 자료>
- 10.1371/journal.pone.0309068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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