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쓰레기 풍선 등 북 도발 양상 감안해 비상대비 역량 갖춰야”

한 총리, 2024년도 을지훈련 사후강평회의 주재
“북한, 핵과 미사일 고도화 등으로 한반도 긴장감 고조시켜”

(시사저널=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6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2024년 을지연습 사후강평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비상대비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6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도 을지훈련 사후강평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8월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 간 실시된 을지연습의 전 과정을 되돌아보고 훈련 성과과 향후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한 총리는 모두 발언에서 "북한은 GPS 교란 공격, 쓰레기 풍선 살포와 같은 회색지대 도발을 자행하는 한편, 핵과 미사일 고도화 등으로 한반도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나날이 심화되는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경우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비상대비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며 "이번 연습이 비상대비 계획의 실효성을 검증하고, 민∙관∙군 모두의 국가 위기 대응 역량을 한층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됐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엄중한 안보 환경 속에서 실시된 올해 연습은 여느 해보다도 실천적 훈련에 중점을 두고 실시됐다는데 그 의의가 더욱 컸다"고도 평가했다.

아울러 "민방위 경보체계와 대피시설 등에 미비점은 없었는지 되짚어보고 필요한 사항은 즉시 보완하라"며 "효과적인 비상사태 대응을 위해 기관 간 유기적으로 협업이 이뤄질 수 있는 부분이 없는지도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사후강평단장인 조국제 예비역 육군소장도 "정부의 국가비상대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전장환경이 급변하는만큼 군과 긴밀히 협조해 비상대비 계획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