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으로 사라진거 아냐?"...대우, 獨에서 부활한 사연은[IFA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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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대표가전 기업인 베스텔(Vestel) 부스.
6일(현지시간)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4'에 국내에선 추억의 브랜드가 된 '대우전자'가 부스를 차리고 제품들을 선보이면서 궁금증을 자아냈다.
대우 상표권을 사용하고 있는 튀르키예 가전 베스텔은 이날 인근 샤프전자, 도시바 등 부스를 합친 것보다 큰 부스를 마련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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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4'에 국내에선 추억의 브랜드가 된 '대우전자'가 부스를 차리고 제품들을 선보이면서 궁금증을 자아냈다.
영문명 'DAEWOO'와 익숙한 파란색 부채꼴 대우 로고가 눈길을 끈다. 한때 삼성전자·LG전자와 함께 국내 가전 업계의 일익을 차지했던 기업이었지만 행사장에서 대우전자는 '튀르키예 기업'으로 소개됐다.
튀르키예 기업인 베스텔은 지난 2021년 5월 대우 상표권에 대한 권리를 가지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10년간 ‘대우’ 상표를 사용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부터 IFA에 대우 로고를 붙인 가전제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이처럼 해외 업체가 대우 브랜드를 가져간 것은 중남미·중동·동남아 등에서 ‘한국 가전 명가’로 대우의 인지도가 아직 높은 편이라서다. 포스코인터에 따르면 대우 상표권은 160개국 이상에서 3500여건이 등록돼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연간 100만달러(약 10억원) 가량의 상표 수입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날 전시에서 베스텔은 대우 로고를 부착한 TV, 냉장고, 진공청소기 등 제품을 선보였다.
베스텔을 비롯한 가전업체들이 대우 로고를 돈을 주고 사는 이유에 대해 업계에서는 중남미·중동·베트남 등 지역에서 아직까지 건재한 대우 브랜드 인지도를 꼽고 있다. 칠레·볼리비아 등에서도 현지 업체들도 대우 브랜드를 내걸고 가전제품을 출시 중이다.
대우 부스 관계자는 "러시아를 비롯해 중남미 지역에서 특유의 내구성 때문에 인기가 많다"라고 전했다. 해당 관계자는 프랑스와 독일 등지에서도 가성비 브랜드로 자리를 확고히 잡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베스텔은 TV OS플랫폼인 티보(Tivo)를 장착한 TV, 100인치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 AI 컨셉의 가전 등을 대거 선보였다. 오븐을 돌리면 내부에서 사진 촬영이 가능한 기능이나, 전장(자동차 전기부품 솔루션을 선보인 점은 한국 업체의 청사진과 유사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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