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 후유증’ 김도영, 결국 출전 불발···이범호 감독 “지나간 일 언급 않겠다”[스경x현장]
김도영(21·KIA)이 결국 출전하지 못한다.
KIA는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키움전에서 김도영을 선발 제외했다.
3루수 김도영은 지난 5일 한화전에서 8회초 땅볼 타구를 수비하던 중 3루를 향해 달리던 한화 2루주자 요나단 페라자와 충돌해 쓰러졌다. 페라자에게 머리를 부딪혀 고개가 뒤로 젖혀지면서 땅에 떨어져 머리를 부딪혔다. 부축을 받으며 걸어서 나간 김도영은 교체됐고 어지럼증을 겪었다.
일종의 교통사고 후유증처럼 이튿날 목에 통증이 심한 상태다. 김도영은 이날 야구장에 출근해 훈련을 생략하고 치료와 마사지를 받았다. 출전은 하지 않는다.
이범호 KIA 감독은 “오늘은 출전 어렵다. 넘어지면 다음날 움직임이 어렵다. 계속 트레이닝 룸에서 치료받았다. 목부분 등 부딪히며 뭉친부위를 계속 풀어주고 있다”며 전날 충돌 상황에 대해서는 “지나간 일이고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3년차인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도영은 KIA를 위해서도, 개인 성적을 위해서도 건강하고 안전하게 시즌을 마무리 해야 하지만 최근 공교롭게 위험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일 LG전에서는 LG 선발 에르난데스의 투구에 팔꿈치를 맞고 교체되기도 했다. 팔꿈치 보호대에 맞아 다행히 타박상 이상의 부상은 입지 않았으나 이틀 만에 주자와 충돌해 부상을 입었다.
이범호 감독은 “잘하는 선수들은 투수들이 공을 깊게 던치고 플레이하다 다치기도 한다. 어떤 선수에게든 그런 상황이 벌어질 수 있고, 김도영에게 최근 그런 일이 두 번 생긴 것은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한다. 부상을 가장 신경쓰고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도영은 국내 타자 최초의 40홈런-40도루에 5홈런 3도루를 남겨뒀고, 3할-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에 2타점,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에 8득점을 남겨두고 있는 김도영은 부상으로 이날 휴식하면서 일단 한 경기를 손해보게 됐다. KIA는 부상이 심하진 않아 일단 한 경기 휴식 이후 괜찮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7일에도 몸 상태를 확인한 뒤 출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KIA는 허벅지 보호를 위해 나성범도 이날 선발 제외했다. 발목 통증으로 앞서 2경기 연속 쉬었던 최원준이 다시 선발 출전한다. KIA는 박찬호(유격수)-최원준(우익수)-소크라테스(중견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이우성(좌익수)-한준수(포수)-변우혁(3루수)-서건창(1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광주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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